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클래식 호러 3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제이슨 주타 그림, 김선희 옮김, 워싱턴 어빙 / 조선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이런 더운 여름에 사람들은 공포물을 찾기 마련이다. 영화도 공포물이 주로 개봉되며, 사람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찾는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요즘 사람들만은 아닌 것 같다. 유명한 에드가 엘런 포 역시 공포소설을 썼으며, 예전부터 드라큐라나 프랑켄슈타인 등 공포소설들이 쓰여져 왔던 것을 보면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고전 호러 소설이 클래식 호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지킬과 하이드,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등 네 개의 유명한 클래식 호러 소설이 조선북스에서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발간된 것이다. 내가 읽은 것은 그 중에서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로, 영화 '슬리피 할로우'의 원작이기도 하다. 유명한 영화라는데 나는 영화도 보지를 않아서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은 이번에 처음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제목인 슬리피 할로우는 마을 이름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잔잔하고 고요한 이 마을에 부임한 이카보드 크레인이라는 선생님이 주인공이다. 이야기 초반에는 슬리피 할로우에 전해지는 전설들이 소개되고, 후반부에 가서는 이카보드 선생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삼각관계의 끝에 결국 이카보드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중 가장 대표적인 머리없은 기수와 관련이 있다.

 

이 책의 결말부에서 이카보드 선생의 결말에 대해 정확한 것은 묘사되어 있지 않다. 슬리피 할로우에 전해져 내려오는 머리없는 기수의 전설과 함께 마치 전설처럼 사라진 이카보드 선생. 초자연적 현상인지, 아니면 범죄의 희생양인지 정확히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읽는 사람은 그 내막에 대해 짐작이 가능하다. 그 배경이 슬리피 할로우라는 고요하고 적막한 마을이기에 더욱 공포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들도 공포스럽지만, 한 사람이 소리없이 사라질 수 있는 슬리피 할로우라는 마을 자체도 내게는 다소 공포스럽다. 어린이들과 함께 읽기에는 줄거리 파악에 무리가 없는 책이지만, 좀 더 자세하게 되어있는 완역본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시간이 되면 영화 슬리피 할로우도 꼭 보고 소설과 영화의 내용을 비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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