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양 세계기독교고전 33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김종흡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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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성], [고백록]과 함께
아우구스티누스의 명저로 손꼽히는 책"


De Doctrina Christiana
기독교 교양


       


 

책을 읽고 나니 교양보다는 교리라는 단어가 훨씬 더 적합한 느낌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을 '중병에 걸린 인류의 의지를 치료해 주는 하나님의 '의술, 의약'으로 비유한다. 그러한 성경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해석과 적용을 비판하면서 제 1권에서는 사물에 대한 해석, 즉 전체적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계명 안에서의 우리가 사랑해야할 사물에 대해 정리해준다. 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요즘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 삶의 기쁨이 오직 '하나님께'로만 오고 있는지 질문해 보게 되었다.



제1권 제34장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그리스도시다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다: 만유를 지으신 진리와 말씀이 우리 사이에 거하기 위해서 육신이 되셨건만 사도는,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한다(고후 5:16). 참으로 그리스도께서는 믿음의 길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고자 하실 뿐 아니라, 길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 길이 되고자 하셔서 육신을 입기로 결심하신 것이다. 그래서 "주께서 나를 그의 길의 처음으로 만드셨다"는 말씀이 있다(참8:22,70인역). 바꿔말하면, 하나님께로 가려는 자들이 그 길을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2권에서는 부호로서의 성경에 대해 해석해 준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일곱 가지 단계와  그중 지식을 얻는 셋째 단계를 위해서는 특히 헬라어와히브리어를 알아야함을 강조한다. 이런 면에서 신학교 교육이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미흡함이 많음을 느낀다.
특별히 모호한 말 때문에 생기는 오류들에 대한 실례를 통해 부호(말) 해석에 대한 바른 태도들을 가르쳐준다.  세상 사람들이 가진 지식도 유익하면 멸시하지 말아야하지만 미신, 점성술, 점복술 등에 대해서는 <고백론>과 일관되게 분명하게 배척하고 있다. 반면 다양한 학문-역사, 자연과학, 기술, 논리학, 추리법, 논법, 웅변술, 수사학과 변증법, 수학 등-이 어떤 점이 유익하고 또 그렇지 못 한지에 대해서 정리해준다.  이 모든 지식 분야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지나치지 말라"는 원칙을 지켜야하고, 특히 시간과 공간에 제한된 신체 감각에 관한 학문에서 더욱 그래야 함을 경고한다.


      


제 3권에서는 모호한 부호들에 관해 논한다. 성경 해석에 있어서 이런 류의 본문이 많은데,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 하나 해석과 원칙을 밝혀준다.  비유적 표현들을 식별하는 방법,  비유적 표현 및 명령과 금지를 해석하는 원칙, 표현의 성격의 중요성, 같은 단어이지만 다른 뜻을 나타내는 경우 등  세부적인 설명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 4권에서는 기독교 교사들을 향한 실질적 가르침이다. 여러 가르침들 위에 가장 기본시 되어야할 것은 설교자는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시작해야 한다.


듣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설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특성들도 있지만, 우선 가르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문체나 말씨가 명석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사는 명석한 말씨를 배양하는데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는 열심히 연구에 힘을 다하는 동시에, 이런 능력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이 책은 일반 성도들이 읽기에도 성경 해석과 신앙의 삶에 유익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신학생이나 말씀 해석을 맡은 설교자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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