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나온 행복한 왕자 교과서에서 나온 시리즈
오스카 와일드 지음, 홍성지.현은영 그림, 고정욱 감수 / 계림북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수많은 세계명작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동시에 교훈과 지혜를 준다. 이번에 '가방 들어 주는 아이'의 작가 고정욱선생님의 삶에 특별한 가치가 되었던 명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로 살이 덧붙여진 "교과서에서 나온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 지음, 홍성지 그림,계림북스 펴냄)를 만났다.

'행복한 왕자' 역시 잔잔한 감동과 깊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제목은 '행복한 왕자'인데 표지 그림의 왕자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살아있는 동안 궁전 안에서 슬픔도 눈물도 몰랐던 왕자는 죽은후 동상으로 세워진 후에야 사람들의 가난,슬픔, 아픔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떤 도움도 줄수 없기에 밤마다 눈물만 흘린다.

그러던 어느날 갈대를 향한 사랑에 빠진 한 제비가 왕자의 동상에서 하룻밤 쉬어가려다가 인연이 되어 만난 후 왕자의 간절한 부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함께 도와 이루어내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왕자의 동상의 겉모습만을 보았다. 화려한 황금칠과 보석...

주변의 힘들어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 누구의 도움의 손길도 없이 말이다. 왕자 동상은 제비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하나하나 모두 도왔다. 비록 나중에 동상은 볼품없게 되고, 제비 역시 추운날씨에 죽어가지만 두 등장인물의 희생은 희망과 사랑으로 피어났다.

왕자가 진정 행복했을 때는 왕궁에서 살 때도 아니었고, 황금으로 덮여있는 멋진 동상의 모습을 때도 아니었고 비록 볼품없지만 자기의 보석과 황금조각을 떼어내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을 때 아니었을까!

책을 읽기전 고정욱 선생님의 추천사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다. 장애가 있어서 밖에 나가지 못했던 작가에게 책은 빛과 소금과 같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명작은 힘이 세다!' 를 말하면서 세계 명작을 맛있게 먹도록 추천해 준다.

책의 구성은 먼저 '에헴, 아는 척하기'통해 명작의 맛보기를 해볼 수 있다. 사실 세계명작은 어린이들이 다 소화해내기에는 주제와 내용면에서 어려운 책들이 많다. 읽고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잘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다반수다. 그런 점을 염두해두었는지 간략한 내용설명과 각 과목별로 연계된 사전지식은 명작을 더 잘 소화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본문을 읽는 동안 중간중간 '어? 질문하며 읽기'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책읽기 과정을 소화해내도록 돕는다.
"제비는 왜 갈대 아가씨가 자신보다 바람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마지막으로 '아하! 창의 글쓰기'통해 읽은 내용을 떠올려보면서 자기의 생각을 글로 써보는 과정으로 마친다.

함께 실려있는 '거인의 정원','진정한 우정','별에서 온 아이','나이팅게일과 장미'도 '행복한 왕자'와 비슷한 맥락의 주제가 담겨있어서 사랑과 우정, 희생의 가치를 점점 등한시 하는 우리 모두에게 귀한 교훈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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