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바람이 불 때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광야는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그러나 잘 보내면, 한없는 축복의 장소입니다.

무엇인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지금 광야에 들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거기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지 마십시오.

오히려 거기서 잠잠히 배우십시오."

p.59 중에서...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흔들어 놓으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제자로 따르겠다는 우리를 흔드시는 이유는,
흔들리는 것을 믿지 말라고, 허망한 것을 붙잡지 말라고 그러시는 것입니다."(p.101)


무더운 여름 태풍의 계절이 다가왔다. 방금 전 남부지방에서 부터  비바람이 몰려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요즘은 이렇게 기상관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곧 불어올 비바람과 태풍을 우리는 예상하고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 불어닥치는 바람은 어느 정도의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그러나 태풍도 때론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온갖 쓰레기와 물의 녹조는 태풍 한번이면 깨끗이 다 쓸려가기도 한다.

나에게도 태풍으로 나의 삶이 흔들릴 때가 있었다.

주님을 위해 헌신 하겠다고 결단하고 온갖 수고와 희생을 감당하였는데 주님 왜 저에게 이런 고난을 주셨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을 때가 있었다.

 본문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는 비로소 세상의 흔들리는 돈, 명예, 건강을 붙잡지 않고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반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건히 붙잡을 수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상기해 보게 되었다.


 '인생의 바람이 불 때'는 수영로교호의 이규현 목사가  금요철야예배에서  우리 인생에 다가오는 바람 즉 고난에 대해 설교한 내용을

모은 책이다.

그는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는 영적인 데서 그 근원을 찾아야 하며, 우리의 영이 건강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다른 문제 해결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p.9) 그러므로 말씀과 기도 운동이라는 영적 접근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강조한다.

실제로 수영로교회 금요철야예배는 뜨거운 기도의 열정으로 모이고 있다고 한다. 많은 교회들이 기도회가 잘 안된다고 하는 때이지만 그럼에도 기도가 결국에 답인 것을 다시금 나도 공감하였다.

얼마전 수요예배 후에 다과로 서로를 알아가던 시간을 기도회로 바꾸었다.

처음부터 그랬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결정하고 몇주째 이어지는 그 시간이 감사하고 귀하다.

기도할 사람도 별로 없는데 그냥 예전처럼 하자는 어느분의 말씀도 있었지만, 기도하지 않던 사람들이 그나마 잠시라도 기도하고 가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기도를 잘 할 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의 자리에 잠잠히 머물러 있다는 그것이 필요하다.


책의 목차를 보면

1. 고난으로 일어설 수 없을 때 성령의 바람을 느껴라

2. 삶의 목적을 상실했을 때 성령의 바람을 잡으라

3. 두려움으로 전진하지 못할 때 성령의 바람을 타라

4. 깊은 영적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성령의 바람으로 비상하라

처럼 결국 고난의 바람을 피해갈 수 없는 우리 인생이기기에 오히려 고난의 바람이 불어올때 성령의 바람으로 성장해 가는

우리를 꿈꾸자. 그 몫은 결국 우리의 반응에 달려있다.

실제로 고난이 닥쳤을 때는 신앙인의 태도는 두 부류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를 떠나는 어떤 사람들,

고난 중에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믿음으로 견고히 서는 사람들.

저자는 후자의 삶을 살아간 성경의 많은 인물들을 설교하면서 신앙의 사람들도 그 길을 따가라가야 함을 강조한다.

고난의 길을 거치는 과정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전투적으로 믿음을 지켜 나가야 한다.


책의 증간 중간의 수묵화 삽화는 우리의 고난의 삶을  바람을 맞닥뜨린 나무에 비유해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록 비바람이 나무를 휘어지고 약하게 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 고운 꽃을 피어낸 가지를 보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으면 결국엔 열매를 맺는 말씀 그대로, 고난중에 우리가 오직 붙잡을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뿐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다.


"고통 가운데 있다면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거기에 고통을 이길 비결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거기에 고통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고자 하는 하나님의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와 성경을 통해 우리가 당한 고통을 해석하고 이길 길을 말씀하십니다.

고통은 고통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 속에 하나님의 비밀한 계획을 숨겨 놓으셨습니다.....우리의 고통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동떨어진 것이라면, 그 고통은 저주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고통이란 절망일 뿐입니다."(p.70,71)


이 책은 신앙의 여정을 가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고난 후에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도록 하며

믿음의 눈을 가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책이다.

고통이 길어서 지친 분들이...그 고통의 짐이 너무 무겁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날수 있기를,

결국엔 천국의 소망을 굳게 붙잡기를 함께 기도한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신앙의 여정을, 우리의 최종 목표를 절대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의 바람이 불어어치는 그 때에도 견고히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고난 중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식어진 분들과 새가족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만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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