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광야에서 -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존 비비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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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가 광야에 있습니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

존 비비어/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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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광야에 실제로 가보진 못했지만

상상은 충분히 된다.

여러 사막의 특징들이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이라면

누구든 '광야'에서 머무르는 걸 썩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 인생에도 흔히 지형으로 빗대어진

'광야'와 같은 것이 있다.

어떤 상황일 수도 있고, 일정한 기간일 수도 있고,

사건 혹은 사람과 얽힌 것 일 수도 있다.

존 비비어 목사님도 그 '광야'를 거친 사람 중 하나다.

광야를 이미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광야와 상관없는 삶이라는 것은 아니라

인생의 큰 광야 시기를 거치며

자신이 깨달았던 소중한 영적 지혜를

독자들과 함께 나눔으로

광야의 '바른 의미'를 알고 절망 가운데 빠지지

않기를 격려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대개 메마른 삶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이 나를 잊어버리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광야는 하나님의 훈련 장소이며,

성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장소라고 말한다.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야한다.

우리보다 먼저 광야를 걸었던 성경 속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하나하나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광야를 지나며 징조나 축복, 풍요, 기사를 찾아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 안에 인격과 강함이 형성된다. 광야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유지해야 할 시기다. 마음속의 약속을 분명히 바라보지 않고 환경을 바라볼 때 낙심되고 불평하게 되기 때문이다."

32쪽

 

"하나님이 요한과 모세, 다윗, 요셉, 바울 등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를 광야로 이끄신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는지 혹은 우리가 손에 넣지 못한 위안과 쾌락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45쪽

 

 

특별히 광야에서 불순종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깨닫는 바가 크다.

하나님은 평생 노예로 살며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을

메마른 광야에서 기약없이 헤매게 하시려고

기적을 베푸시며 그들을 구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목적은 그들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데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 자체보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것들에 마음을 두었고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존 비비어는 바로 이 점에서 하나님의 '공급'이 아닌

하나님 '마음'을 구하라고 강조한다.

광야를 지나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새겨들어야할

중요한 말씀이다.

반면 모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혜택이 아닌

'관계'에 집중했다.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출 33:13)

 

나의 기도와 소망 또한 그 중심이 '나'에게 있지는

않았은지, 오직 '하나님'께만 향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특별히 목회자로서 존 비비어 부부가 받았던

기도 응답, 하나님의 음성은 많은 도전을 준다.

 

 

"많은 목회자들이 오직 자신을 사용해 달라고만 내게 부르짖었다. '치유하는 일에 저를 사용해 주세요. 변화시키는 일에 저를 사용해 주세요. 구원하는 일에 저를 사용해주세요.'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얻을까 하여 그렇게 해 주었더니 그들은 목회에만 너무 바빠서 내겐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들은 굳이 내 길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준 은사로 '자신들'의 제국만 키울 뿐이었다. 그러다 고난이 닥치자 그들은 나를 불렀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자 낯빛이 변했다. 그들은 내게 이용을 당했다는 생각에 화를 냈다. 하지만 그것은 다 나를 알지 못해서 벌어진 오해다."

81쪽

 

 

"고난은 희생이 아니라 순종이다"

(p.112)

 

광야는 메마른 곳이다. 물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존 비비어는 광야에서 우리가 경험해야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성령의 단비가 아니라

시원한 물 곧, 하나님의 샘 혹은 우물을 길어 올려야

한다고 했는데 그 우물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이런 메마른 시기에 포기를 하지만 하나님은 "계속해서 전진하라. 멈추지 말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광경을 볼 때까지 멈추지 않는 불굴의 열정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메마름을 느낄 때 기도를 멈춘다. 그것은 당장 우물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우물을 더 파기가 너무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약해져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나중에 맞을 싸움을 위해 힘을 키워 주기를 원하신다."

189쪽

 

 

내가 거쳤던 광야를 떠올려 보았다.

광야에서 나 역시

'하나님, 도대체 어디에 계십니까?'

'하나님, 저에게 주셨던 약속은 잊으셨나요?'

묻고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광야에서 하나님은

나의 불평이 아닌 믿음을 기다리고 계셨고,

하나님 손의 선물이 아닌 '하나님'을 구하기를 바라셨고,

생수의 우물을 깊이, 끝까지 파기를 원하셨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나 역시 광야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찾기보다 불평하기에 바빴던

이스라엘 백성이었으며, 사울왕과 같은 사람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구약의 이사야서와 신약의 요한복음을

더 깊이 읽고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오늘 내가 처한 '광야에서'

내가 생각한 방법대로가 아닌

하나님이 인도하신 방법대로 '보내심을 받은'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싶다는 소망이 든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특별히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내일 설교할 생각만 하다가

오늘 내가 네 안에서 하려는 일을 놓치지 마라."

사역이 중심이 되어 정작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놓쳐버리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도록 깨우쳐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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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어려움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 그 영광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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