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가
되면 우리 교회에서 기도와 물질로 돕고 있는 선교사님께서 가족들과 한국에 얼마간 들어오신다. 인도네시아 현지인들도 들어가길 꺼린다는 파푸아의
미전도종족 사역을 준비하고 계신 가정이인데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진다. 책을 읽으며 20~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 없는 선교지의
열악한 상황이 걱정스럽고 먹먹했다. 그리고 그런 선교지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님,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향하고 계신
선교사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기적같고 감사하기만 했다.
김철기 선교사님은 폐암으로 아내를 먼저 천국으로 떠나보낸 아픔을
겪었다. 자녀들도 다 성장해 지금은 아버지를 떠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아마존에 홀로 남겨진 후 쓴 참회록이다. 아마존 인디오 형제들의
아픔은 돌아보면서 정작 가족은 돌보지 못하였던 자신을 회개하고 있다. 또 농촌교회와 선교사로 지내오면 겪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교만했었는지를 고백하고 있다.
가난한 농촌 교회에서의 훈련이 선교지로 나갔을 때
큰 밑거름이 되는 걸보면서 하나님은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을 준비시키시는구나 다시금 깨달았다. 또, 지금 내가 겪는 고난을 잘 견뎌내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이미 비슷한 고난으로 훈련시키신 덕분이고, 혹은 처음 겪는 고난 중에 있다면 이후에 겪을 어떤 고난을 잘 이겨낼수 있게 될
경험이 될것 임을 깨달았다. 그러니 고난 중에 불평치 말고 고난이 은혜임을 감사하라는 뜻이 내안 큰 울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