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이르는 신학 - 사랑이 결핍된 시대를 위한 대안
권혁빈 지음 / 두란노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결핍된 시대를 위한 대안
사랑에 이르는 신학

 

 

 

20여년 전 나에게 신학은 기쁨과 은혜였다. 혹자는 신학을 공부하다보면 오히려 믿음에 의심도 생기고 신앙심이 떨어진다고 염려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성경말씀이 기본이 된 조직신학 안에서 신론, 기독론, 인간론, 존재론 등을 배우는 과정은 학문함의 기쁨과 더불어 우리의 지식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시간이었다.



주로 간증이나 설교로 간추려진 신앙 서적을 접하다가 오랜만에 신학을 담아낸 책을 만나게 되어 독서하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다. 물론 이 책은 신학자, 목회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 목사님이 목회현장에서 오랫동안 목회와 설교로 섬긴 경험과 신학자로서 학문함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라 대부분의 성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의 창조의 근원이자 원인이다. 그 사랑이 없었다면 흑암과 공허, 혼돈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죄와 어둠, 그로 인한 형벌로 가득 찼을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한 가능성과 소망의 길을 열어 준다. 그분은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여전히 갈망하신다. 우리의 완전함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 때문이다. p.30

 

사랑, 하나님의 그 사랑은 얼마나 놀랍고 신비로운지! 결국 성경 전체와 기독교 역사 전체는 이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관통하지 않고는 우리가 바로 알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창조, 삼위일체, 고통의 문제, 예수 그리스도, 성령과 말씀, 죄의 문제, 인간, 교회 등 모든 영역에 있어 신학의 부재로부터 오는 오류를 짚어주면서, 우리를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도록 돕고 있다.

실제 교회 성도들이 고민하는 많은 문제들을 쉬운 예화와 조직신학적 해석으로 풀어주는 사례가 많았다. 또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각 주제별 챕터마다 질문지를 제공해 주고 있다.

 

 

영접 기도나 나의 의지나 지적인 동의로 어느 순간에 기독교 신앙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구원의 완성이 아니라 그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내가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는 오히려 그 이후 변화된 나의 삶이 되어야 한다. 주님과의 사귐을 통해 그분을 더위 사랑하며 그분의 명령에 사랑으로 순종하는 삶이다. 우리는 영접 기도를 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고 그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크리스천이라는 증거를 드러내야 한다. p.130

 

 

결국 신학은 신앙을 위한 것이다. 교회 공동체가 능력을 잃어가고 변질되어 가는 현대교회에 그래서 바른 신학의 기초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다. 4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분량 안에 신앙생활에 필요한 40여개의 주제를 골고루 다뤄주고 있는 만큼 교회내 소그룹교재로 적극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이 우리 삶에 드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되길 바램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