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이긴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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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지침이자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있다. 우리가 현재에도 끊임없이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반추해 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성경 안에도 광활한 역사가 담겨있다. 성경은 허구가 아닌 신의 역사가 생생하게 기록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대목들은 무척이나 무거운 역사를 보여주는 부분이 많다. 그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제대로 알아가야 할까. 우리의 영적 여정 가운데에도 이 질문은 무척이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본서 『은혜가 이긴다』는 성경 속 예언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냐,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까지 총 16개의 예언서를 챕터별로 나누었고, 각 예언서의 주제를 명료하게 전달해 준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했지만, 심판을 다루는 내용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좋아하는 성경 본문이 예언서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강단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쏟아내 왔다. 성도 역시 듣기 편하고 덜 부담스러운 말씀이 좋은 편향적인 귀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성경 그대로를 아는 것이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아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혜가 이긴다』는 그런 이 시대, 이 시점의 기독교인과 교회를 향해 정말 들어야 할 외침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본서를 읽으며 아래와 같은 부분을 묵상할 수 있었고, 그것은 큰 유익이었다.

첫째,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고로, 필히 역사서와 예언서를 읽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자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유익이었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거라 믿는다.


다시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길은 언제나 변화이고, 새로운 살길이며, 회복입니다.

그래서 예언서에는 놀랍게도 가장 통렬한 지적 및 심판의 예언과 동시에 매우 아름다운 회복의 약속들, 곧 심판의 한복판에 이스라엘을 향한 메시아의 예언에 관한 말씀들이 집중적으로 등장합니다. p.15


둘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다루는 방식이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는 그분의 사랑, 권고, 지적, 분노, 심판과 예언, 그리고 회복과 약속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분의 ‘은혜’가 새겨져 있다.

예언서의 독특한 점은 신이 자신의 백성 전체를 다루는 역사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통로가 되는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예언자)를 통하여 인생을 다루고 인생을 사용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내 마음에 기쁨이 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앞에 절벽이 있다 해도 절벽이 무너질 것입니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고, 골짜기에 다리를 놓으시고, 대역전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p.121


셋째, 하나님의 본심을 알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감동이자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은혜가 이긴다』를 읽으면서 하나님의 본심은 재앙과 심판이 아니라, 우리에게 미래의 소망을 주는 것이라는 말씀을 계속해서 되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 믿어진 것이 참으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고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을 제대로 알 때, 그분의 마음을 제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고 그 푯대를 향해 성화를 향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행복을 맛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어떤 성품, 어떤 열매, 어떤 인격, 어떤 마음이냐가 하나님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내신 길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행하며, 하나님과 겸손하게 행하는 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모든 것으로부터 돌이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말씀하신 것을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의와 사랑과 겸손을 우리 성품에 빚어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p.223


이 시대, 이 시점에 참 귀하고 고마운 서적을 읽게 된 점을 다시금 감사,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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