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길 위를 걷다 - 오늘 만나는 종교개혁 영성의 현장
김성영 외 지음 / 두란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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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각 교회와 기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종교개혁을 기억하고 현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염원하는 소리가 각처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위기와 세속화된 영성의 해결방안을 종교개혁의 정신과 역사에서 찾고자 하는 바람이 간절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종교개혁을 돌아보고, 제대로 알아가길 바라는 독자에게 본서 『종교개혁 길 위를 걷다』가 다양한 의미로 큰 도움과 도전이 될 거라 확신한다.

어쩌면 종교개혁에 관심이 없었던 이에게 더 놀라운 통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종교개혁을 떠올리면 루터와 칼뱅의 이름 정도만 생각나던 수준이었다. 덕분에 현재의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가능하다는 피상적인 고마운 마음 정도만 품고 있었다.

본서를 읽으며 큰 충격을 받았고, 스스로 무지에 참 많이도 부끄러웠다.  


『종교개혁 길 위를 걷다』는 종교개혁 자체를 깊이 알고 이해하기 원하는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의 전체 흐름과 그에 기여한 종교개혁가와 스토리를 총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필자의 글은 루터의 5대 솔라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주제에 맞춰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p. 프롤로그 中



그리고 현 목회자와 신학자 5명이 저자가 되어 독일, 스위스, 프랑스, 네널란드, 영국, 미국, 한국의 종교개혁 진원지를 직접 찾아가며 관련된 사진과 인물 정보 등을 실어 독자에게 흥미와 감동을 배가시켜준다.

더욱이 책 전체가 칼라본으로 인쇄되어 있어 보는 내내 시각적으로 더욱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본서를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두 가지 지점이 있었다.

세계사나 얕은 지식으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종교개혁가나 사건 등이 전체를 보며 연결되는 접점을 보며, 하나의 큰 흐름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은혜를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복음과 이웃 사랑에 던진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에 진한 감동을 느꼈고, 죽음을 불사한 그들의 헌신이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알게 되며 숭고한 마음,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 가운데 한국 기독교 역사 전체를 본서를 통하여 돌아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종교개혁이 기독교사적인 의미만이 아닌 진정 세계사적 사건이었다는 것을  본서를 읽는 동안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 인권, 사회적 생활 등 종교개혁은 모든 영역에 놀라운 영향과 관점을 제시했다.



독일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복음을 삶의 모든 영역에 구체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파악해 이를 적용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다.

그 결과 21세기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나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점은 독일 탐방을 통해 분명히 목도했다.

그만큼 종교개혁은 교회사적 사건일 뿐 아니라 세계사적 사건이었던 것이다. p.37



현재도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다시금 제2의 종교개혁을 꿈꾸며 종교개혁 정신을 기반으로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유럽의 부흥을 기도하며, 한국교회와 성도 역시, 바로 지금이 종교개혁의 역사를 통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참다운 복음과 삶의 영성을 회복할 시점이라 생각해 본다.

진정한 회개가 전 세계 곳곳에 다시 임하기를…….



옛적 일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이 책이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과 생각, 행동을 살려내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p.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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