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닉 부이치치.카나에 부이지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몇 년 동안 크리스천의 연애와 결혼에 관한 책을 종종 읽게 되었다.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연애와 결혼, 성경적 관점을 정립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 적용 가능한 책은 여러모로 소중하고 유익하다.

더욱이 저자가 닉 부이치치 부부라는 점이 책을 읽기 전부터 큰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했다. 삶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었던 닉 부이치치, 그의 저서이기도 한 이 책이 더 특별한 것은 그의 아내, 카나에 부이치치가 공동저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건 다 해도 결혼은 못 할 것 같았다.’

첫 번째 챕터를 넘기자마자 눈에 들어온 문구다. 사실 이 위대한 강사이자 저자인 닉 부이치치가 결혼하고, 아름답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관하여 이야기 하게 될 것이라고 누가 기대했을까. 그의 가족과 자신마저도 포기했던 부분일지도 모른다고 본서는 말한다.

사실, 장애가 있지 않더라도 닉의 이런 마음은 현시대에 청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포기의 세대라고 말할 만큼 결혼은 포기의 일순위 항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30대의 미혼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닉이 말하는 것과 같은 사랑은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결혼과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은 선택이며 끊임없이 배우자나 결혼에 대하여 기도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한없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반문하기도 했다. 어쩌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많은 요건을 인정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연애와 결혼만큼은 하나님 안에서 정립되지 못하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늘 잔재했다. 아마 이 시대의 많은 청년 크리스천들이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한번 즈음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 저자인 닉부이치치 부부가 이 책을 통해서 강조하는 것은 정말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을 원한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적 같은 사랑과 결혼이 존재한다는 것!

개인적으로 닉의 부인인, 카나에 부이치치의 글이 함께 실려있는 점은 이 책의 강점이다. 남녀의 관점과 실질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하는 그들의 조언은 실수담마저도 값지다. 이러한 기적과 같은 사랑이 실존하고, 결혼이 확실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일 수 있다는 근원적인 바람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서를 읽고 배우자나 결혼에 대하여 나 스스로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계가 없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우리가 끊임없이 배워가야 하며, 무엇보다 그 사랑 안에 머물 때 우리 자신도 그 사랑을 실천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해 본다.

 

마지막으로 모두와 함께 하고 싶은 구절을 소개해 본다.

 

원하는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라. 그리고 당신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본을 따라 끝없이 사랑할 능력이 있음을 믿길 바란다. 하나님이 배우자와 자녀를 깊이 사랑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다함 없는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실 것이다. _p.318 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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