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 믿음이 두려움을 삼킨다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운 시기를 우리는 살고 있다.

성경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말세’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언제나 인간의 역사는 죄로 얼룩져왔다. 그러나 지금 만큼 그 단어가 몸서리치게 들어맞는 시기가 있을까, 의문이 드는 현시점을 우리는 모두 살아내고 있다.


환경적 재해와 기후적 변화, 극단적이고 잔인무도한 강력범죄의 다반사, 무너진 사회 체계와 권력자들의 부정부패, 정치 지도자의 몰락,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과 비리, 거룩과 능력을 잃은 교회, 활개를 치는 사이비와 미혹의 영, 분별력과 이성을 잃은 수많은 사람. 부조리한 사회적 구조와 그에 따르는 차별과 취업난 등......

현대인들은 혈기와 분노를 쏟을 대상을 찾아 앞다투어 서로를 공격하고, 더욱 무정해졌으며, 더욱 고립되었고, (다양한 의미에서) 조직과 관계의 신뢰는 철저히 무너졌다.

한마디로 모두가 그 어느 때 보다 어둠의 한복판에 서게 된 듯하다.


하나님의 눈에는 길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길을 만나게 됩니다.

_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中(강준민 저)


서평에 앞서 사설이 길었다. 이 무겁고 힘든 이야기를 먼저 언급한 이유는 본서 「난관을 돌파하는 기도」를 읽으며 현시점에서 이 혼돈 가운데 내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한 소중한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많은 크리스천이 같은 격려를 받고, 본서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어려운 일만을 바라보면 좌절하게 됩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만을 바라보면 낙담하게 됩니다. 두려워하게 됩니다.

진퇴양난의 벽에 부딪힐 때 우리는 잠시 눈을 떼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모세는 적을 인식했지만, 그의 두 눈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을 바라보라고 외칩니다.

_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中(강준민 저)


기독교 신앙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현시점의 난관과 상반되는 지점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을 믿음이라 하는데, 그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소위 판을 뒤집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 역설적인 믿음이 전혀 다른 차원의 지점을 이끌어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난관을 역전의 기회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도임을 아주 면밀하고 상세하게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두렵고 고통스러운 지점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잠잠히 기도할 때 변화의 기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난관을 돌파하는 기도」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대표적인 난관들을 구별하여 어떠한 기도로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를 챕터별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기도의 방향을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그 기도 가운데 어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경험할 수 있는지를 성경을 토대로 상세히 안내한다. 신뢰기도, 부르짖는 기도, 중보기도, 하나님의 성품으로 기도, 회개기도, 탄원기도, 끈질긴 기도, 애절한 기도, 통곡기도, 생명을 내건 기도, 합심기도, 한밤중의 기도 등 조금은 낯선 이 기도의 종류들이 책을 읽을수록 실상은 우리의 다양한 난관 가운데 필요하고 절실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기도하면 기다리는 동안에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것입니다.

_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中(강준민 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때로 나 역시 같은 오류를 늘 범한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면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물론,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아름다운 복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이 고난과 고통이 없는 것이 축복된 인생이라고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저자는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의 삶을 예로 들면서 명확하게 말한다.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에서 우리를 깨뜨리시고, 그 난관을 돌파하게 하시며,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신다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의 본심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과 의도에 대하여 새롭게 묵상해 보게 되는 부분이다. 하나님에 대한 또는, 내게 닥치는 환경들과 상황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잡설들을 종식하는 나의 결론은... 바로 ‘기도하자!’라는 단순한 한 문장이었다.

제대로 기도해 보지 않고서 늘 패배자와 같은 넋두리만 하지 말고, 저자가 소개하는 기도를 실천하면서 내 앞에 난관을 하나님이 어떻게 열어가시는지, 나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어렵습니다. 사람은 복잡합니다.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_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中(강준민 저)


어둠 속에서 빛을 소망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어둠의 한가운데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어둠을 벗어날 수 있는지, 언제까지 어둠 속에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빛을 소망할 수 있을까. 오늘까지 이 어둠 속을 걸어온 사람은 내일도 이 어둠이 사라질 거라고 기대할 수 없지 않을까.

그러나 저자는 하나님이 우리의 갈망을 통해서 일하신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갈망을 통해 소원을 갖게 하시고, 소원을 통하여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쓰신 인물들은 한결같이 갈망할 줄 알았던 사람입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갈망했고, 누군가에 대해 갈망했습니다.

갈망은 열정입니다. 갈망은 불꽃입니다. 갈망은 거대한 에너지입니다.

하나님은 갈망을 통해 소원을 갖게 하시고, 그 소원을 기도로 승화시키시는 분입니다.

_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中(강준민 저)


인생은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내게 다가오는 난관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더욱 알 필요가 있다. 그분의 성품과 나를 향한 사랑과 은혜를 진정 안다면 난관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변화될 것이고, 그때야 비로소 나의 삶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고통을 통해 더욱 강렬한 소원과 꿈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 것은 고통을 통해 절망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고통을 통해 더욱 강렬한 소원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_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中(강준민 저)


반복되는 일상과 산재한 난관 앞에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포기했던 나의 마음을 추슬러야겠다. 지금이 가장 위기의 때라면 지금이야말로 다시 소원을 회복해야 할 때라는 것을 마음에 담고, 이제 그 소원함을 기도로 풀어나가며 기적을 열매를 맛볼 수 있길 바란다.

본서가 그 발걸음에 귀한 길잡이가 되어 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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