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들의 은혜 - 눈물을 보물로 바꾸는 회복의 능력
김은호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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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쳤다.”

이 짧은 단어 하나에 자유로울 사람이 하나 없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녹록지가 않다. 초등학생들은 과외와 학원 일정에 하루가 부족하다 한다. 그 교육열에 발맞추려 부모의 등골은 빠진다 한다. 청소년들은 입시에, 청년들은 취업난과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하다 하고, 직장인들은 부조리한 사회의 조직 구조와 경제적 압박 가운데 끊임없이 저울질당하며 매일 견디어 낸다 한다. 엄마들은 육아로 지치고, 커리어를 포기하고 선택한 길에서 좌절감에 또 한 번 지친다 한다. 아빠들은 단 한 번도 쉼 없는 경주를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 한다. 중년의 부부들에게는 자립하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이 서툰 자식들까지 무거운 짐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서는 노후계획이 불투명하고 막막하여 그야말로 답을 찾을 수 없는 노인들이 부지기수라 한다.

이 정도면 누구인들, 어떤 세대인들 어떻게 지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치고 지친 현대인이자, 부끄러운 크리스천의 한사람으로, 그런 의미에서 김은호 목사님의 저서 「지친 날들의 은혜」는 시작부터, 아니 제목부터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꼭 말하고 싶다. 이 지친 날들에 우리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 답을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은 소원함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다.


본서는 지쳤다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고 한다. 지쳤다는 것은 주님을 붙들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의 의와 기준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내려 놓음의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라 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낙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나아가라.

하나님의 돌보심은 승리의 자리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지친 날들의 은혜」는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찾아오신다, 2부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말씀으로 위로하신다, 3분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은혜의 손길을 내미신다, 4부에서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일어설 힘과 능력이 되신다로, 주님이 주시는 완전한 회복의 의미와 과정을 독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1부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찾아오신다"를 읽으며 참 감사했던 것은 낙망 되는 환경과 지친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이 하나님께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을 느낀 점이었다. 나의 고난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던 내 시선이 옮겨지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묵상할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하나님과 세상을 왜곡하고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과 또한, 참 오래도록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보이는 딱 그만큼의 규격과 상황과 자신만을 보는 데 급급하여 크신 하나님을 볼 겨를이 없었고, 그랬기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 수 없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상한 심령을 가진 자이다.

죄로 인하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우리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시는 능력의 주이시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본서는 철저하게 깨어진 마음을 가진 자, 통회하고 상한 심령을 소유한 자가 하나님 앞에 진정한 예배자로 설 수 있으며, 그것이 회복의 은혜임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철저한 죄인이기에 그토록 통회할 수 있는 것이고, 은혜를 갈망할 수 있는 것이며,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여정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말이다.

회복은 하나님의 그 사랑에 답을 하는 것이라 믿는다. 어떠한 상황과 처지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랑에 반응하기만 한다면 회복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 본서를 읽으며 확신하게 되었다.


생명을 선택하면 생명을 얻고 그 생명의 풍성함 가운데 살지만

사망을 선택하면 사망이 우리에게 임한다.

사망이 아닌 생명을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83 페이지에 “우리가 죄를 짓고 그 죄 가운데 살면 구원의 즐거움뿐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도 사라진다. ”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을 읽을 때 가슴 언저리가 아팠다. 깊은 포기 의식의 밑바탕에 나의 죄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마음과 생각을 성령 안에 두지 못하고 방치했던 작은 죄들이 근원적인 기쁨과 믿음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왜 몰랐던 것일까. 진정한 회개와 회복의 다시금 소망하게 된다. 그리고 일상 가운데, 매일의 삶 속에서 깨어서 마음과 생각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한다.


2부, 3부, 4부는 자포자기로 지쳐있는 우리가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빛이 보이지 않던 어둠에 소망함을 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방법뿐이다. 그것을 믿고 아는 이는 그 어둠을 견딜 수 있다.

인생의 밤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믿는 이가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은혜는 상황과 상관없이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고, 또 그 가운데에서 주님의 은혜를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회복이며, 가장 큰 능력이다.


인생의 밤 가운데서 바울과 실라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라.

밤이 깊을수록 더욱 찬양하라.

우리의 찬양이 어둠 속을 뚫고 빛나는 아침을 열 것이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회복은 원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 상태를 되찾은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에덴동산의 회복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의 회복이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와 사랑은 가장 큰 은혜이자 위로이다. 그 진정한 회복이 분명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바꿀 능력이 될 것이다. 눈물이 보물이 되는 회복의 은혜가 모든 크리스천을 비롯하여 이 시대를 사는 지친 영혼들에 흘러넘치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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