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복이 될지라 - 창세기 3 김양재 목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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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족장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 떨리는 여정을 전해줍니다.

특별히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나그네 인생과 믿음이라는 크고 중요한 주제를 던집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불순종, 순종, 떠남, 시행착오 등 아브라함이 겪는 여정은 우리네 인생과 비슷합니다.

마침내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지는 그의 인생의 종착점은 믿음을 따라가는 이들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아브람이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나아갔다고 합니다.(11:8)

아브람이 말씀을 따라갔지만 갈 바를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그랬듯이 누구나 처음부터 알아서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르고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사람이 택함을 받은 자입니다.

_너는 복이 될지라(김양재 저) p.46

    

 

두란노에서 출판 된 너는 복이 되어라'큐티 노트'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바로 적용해 보기에 참 좋은 서적이었습니다.

특별히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님의 신간이라 더욱 기대하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본서는 챕터별로 읽고 정리하고 적용하고 기도문을 따라 읽으며 마음에 새길 수 있어 활용이 용이하며, 말 그대로 큐티로 접근하기 좋은 도서였습니다. 실용적으로 적용하길 원하는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너는 복이 될지라'는 의미는 저자에 따르면 '너는 복이 되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개정 전의 성경에는 아브라함에 대한 본문에 '복의근원'이라는 단어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너는 복이 되어라'는 복의 주체가 되는 것에서 복, 그 자체가 되라는 더욱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복은 나에게만 속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저자의 의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너는 복이 될지라너는 복이 되어라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복이 되려면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_너는 복이 될지라 (김양재 저)

 

본문에는 우리들교회 성도들의 직접적인 간증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드라마틱한 사연도 있고,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큰 고난과 역경을 겪는 분의 스토리도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걸었던 길이 험난했듯 이 땅에서 우리가 걷는 인생의 길도 녹록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대목입니다. 굽이굽이 어렵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믿음으로 인내하고 이겨내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성도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놀랍고 한편으론 먹먹합니다.

 

대하는 독자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너는 복이 되어라를 읽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의 사고가 참으로 세속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풍족한 물질과 생활의 축복, 성공, 단란한 가정, 안전함과 다복함 등 어느 순간부터 복이라고 하면 이러한 것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뒤틀린 저의 가치관과 마인드를 향한 일침에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고 인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에 집중해 왔던 시간을 돌이켜 보고 또한, 본서의 공동체 이야기를 접하면서 요즘 나태해지고 게을러진 저의 예배생활이 떠올라 반성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떠남, 내려놓음, 전쟁, 약속의땅, 거룩, 신의 성품에 참여....

책을 읽는 내내 이러한 키워드들이 가슴을 채워나갔습니다.

너는 복이 되어라에서 말하는 수치의 장소, 수치의 재물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던 터라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놓고 기도해 보면, 이 키워드들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복되려면 수치의 장소를 떠나야 합니다. 나의 애굽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나오지 못한 애굽이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 안목의 정욕에서 아직도 떠나지 못해서 저를 합리화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내려가지 못해 망설이는 것이 많습니다.

내려가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는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은혜 주시옵소서.

_너는 복이 될지라 (김양재 저)

    

 

 

30대 중반에서 인생의 목적에 대하여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참으로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떠올렸던 행복이 아닌 참된 거룩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너는 복이 되어라를 읽고 나니, 새롭게 거룩을 인생의 목표로 설정하고 다가올 미래를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분명 쉽지 않은 한 걸음 한 걸음이겠지만, 완전히 다른 인생의 국면을 저도 맞이하지 않을까요…….

나아가 나와 내 경계에만 속해 있던 복이 확장되어 타인에게 복의 통로가 되고, 고난 가운데 처해 있을 때에도 기뻐하며 예배할 수 있는 믿음에 이르기를 기도해 봅니다.

 

귀한 책 전해주신 두란노와 김양재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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