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 주는 자녀사랑 이야기
이기복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_이기복 저


<기억에 남는 구절>

[p.12] 부모는 자녀의 자아상을 그려 주는 화가와 같습니다. 거의 백지상태인 자녀가 20대만 돼도 부모가 그 자녀에게 그려 준 자화상이 나타납니다. ‘예쁘다, 귀하다, 잘한다.' 를 그렸다면 ‘나는 귀한 존재야.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고 하나님도 나를 사랑하셔. 나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해’ 하면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못생겼다, 사랑받을 만하지 않다, 못한다.' 를 그렸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사람들도 하나님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하며 자신감도 없고 매사에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p.97]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습니다(요일4:18). 두려움을 주지 않는 사랑을 하십시오. 그래서 자녀가 두려움 없이 마음껏 자신을 탐험하도록 시도하게 하십시오.


[p.110] 예수님처럼 은혜의 시선으로 자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선 빨리 충고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난과 판단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먼저 자녀의 몸과 마음, 그리고 눈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때로는 자녀에게 차분히 묻고 나서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녀는 두려움 없이 부모에게 나아올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사명이다!” 라는 저자의 서문 마지막 글귀가 마음에 남는다.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 적령기를 지나고 있고, 결혼과 새로운 가정, 아이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결론은 무척이나 불투명하고 부정확하고 막연하며, 자신 없고 두려운 마음마저 생기곤 했다.

아마도 누구에게나 결혼은 낯선 시작이며, 누구에게나 부모가 된다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서툴고, 불안정하다.



사명감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라는 말은 쉽게 지나쳐지지 않는다.

소중하고 귀하기에, 더없이 쉽지 않은 여정이기에, 그리고 잘 해내고 싶기에, 그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전문가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부모의 작은 실천과 준비가 한 아이의 성장에 놀라운 영향력을 끼칠 것을 생각하면 숭고한 마음마저 든다. 한 가정에서 한 인격이 자라나고 성숙한다. 새삼 부모의 자리가 참으로 크고 놀라운 자리이며, 하나님의 대리인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혼과 자녀 양육이라는 이 막연한 바다에 장비와 기술을 갖추고 뛰어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광활한 이 바다를 헤엄쳐가며 발견하게 될 놀라운 보석이 기대된다. 물론 예기치 못한 강풍과 위협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본 서적을 읽으며 이러한 통찰력과 지혜를 갖추고 자녀를 대하고 양육할 수 있다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건강하고 좋은 부모가 되는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을 것만 같다.

인생과 믿음의 선배이기도 한 이기복 저자에게 듣는 조언과 경험은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자녀의 나이에 맞추어 성장 단계별로 내용을 구성하고, 상세한 예시와 함께 설명을 해주어 독자로 하여금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별히 챕터별로 실제 저자에게 상담이나 문의한 질문과 답변을 수록하여 고민에 대한 좀 더 직접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범주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본서는 성경적 마인드를 녹여내어 자녀양육 과정에 적용하여 더욱 쉽고 유익하게 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 자녀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단계별의 과정에서 부모 또한 아름답게 성숙하고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미래의 가정과 자녀뿐만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시절 내가 바라던 부모의 모습은 어떠했나, 우리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어떠했나, 나는 어떤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나 등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챕터의 마지막인 에필로그 ‘떠나보내기’에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편지, 그리고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주는 어머니의 편지는 가슴에 내내 남아있을 것 같다. 먼 훗날, 어머니란 이름으로 딸에게 이야기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가슴에 품었던 내 어머니와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이기복님의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초보 부모들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나와 같이 결혼을 꿈꾸고 준비하는 미혼 청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땅에, 아니 온 세계에 진정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가정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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