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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남편 가슴 아픈 아내 - 우리 부부 행복 솔루션
박호근 지음 / 두란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기억에 남는 구절>
결혼생활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으로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부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오해가 생겼을 때 '미안해'라고 두려움 없이 말하고, '고마워'를 주저 없이 말하며, '사랑해'를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다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길이 닦인다.
행복은 거저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이해하고 배려하고 친밀해지려는 노력이 누적되다가 어느 순간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그러나 인생의 동반자요 운명 공동체로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성숙해가는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결혼’은 어떤 것일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한 이 명제는 아마도 이 세상 모든 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아직 미혼이고, 결혼을 소망하지만 현재 결혼을 약속한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여전히 막연하고, 생각할수록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결혼.
아마도 결혼을 하고서도 이 결혼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적응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한다.
결혼을 하기 전에 좀 더 알고, 좀 더 배울 수 있다면, 막상 결혼을 했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한 방법 중에 진솔한 책을 통한 배움도 참 유익한 거 같다.
박호근 저 <머리 아픈 남편 가슴 아픈 아내>는 제목부터가 아주 현실적이다. 피식 웃게 만드는 이유는 정말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아픈 게 결혼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상에 있고, 근원적으로는 남녀의 차이에 대한 인지부터라는 점. 남자와 여자는 서로 무척이나 다르니까 말이다. 왜 다르냐는 접근이 아니라, 다르구나 라고 인정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머리 아픈 남편 가슴 아픈 아내>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남녀의 창조의 질서와 의미 그리고 결혼에 대한 성격적인 접근에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이 참 좋았다. 남녀가 다른 것이 고민의 근본이 아니라, 축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로의 다름이 서로를 보완하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도구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아주 쉽고 간략한 구성으로 독자에게 부부의 행복 솔루션을 전하고 있다.
스스로의 경험과 사례들을 통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부부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함께 이야기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쉬운데... 왜 결혼생활은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서로의 대한 작은 배려와 한마디의 말, 조금 더 인내하고 기다려주고 경청하는 것. 그런 사소한 실천과 노력이 가장 중요한 비법인 것 같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는다. 나의 감정에만 갇혀있지 말고, 나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왜 지금 속터지는 마음이 드는지, 내가 지금 왜 머리가 아픈지를 서로에게 전하는 것부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다.
사랑은 달콤하고 떨리는 감정만은 아니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단단하고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사랑이 결혼의 열매라고 믿는다.
얼마 후면 오빠가 결혼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그리고 나의 미래의 결혼생활을 위해서도 나의 마음에 이 내용을 잘 담아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