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뿌리 깊은 믿음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 기억에 남는 문장

(p.147) 그리스도인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상식과 믿음 사이에서 긴장하며 두 세계를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p.160) 현재는 내 손에 쥐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믿음으로 나가면 약속은 성취되고, 미래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생기게 됩니다.

(p.167)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멀리 내다보는 것입니다.

(p.174) 나로부터 만들어진 믿음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생명력이 없기 때문에 기적도 없고 성장도 없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주신 믿음은 겨자씨만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성령이 역사하여 큰 나무로 자라게 됩니다.

(p.185) 하나남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내가 믿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p.203) 믿음은 미래를 보는 능력이요 영원을 보는 능력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故 하용조 목사님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생전에 직접 설교를 들었던 건 한번뿐이었지만 많은 매체를 통해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왔다. 늘 온화한 미소에 차분한 어조로 복음과 진리의 핵심을 전해주시던 목사님의 모습을 떠올리니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일까.『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의 문구마다 목사님의 향기가 베여있는 듯하여 더욱 반가웠고, 성경을 통해서 믿음의 본질과 진리를 쉽게 설명해 주시는 목사님만의 접근 방식은 글을 통해서도 역시 그 진면목이 드러나 감탄하게 된다.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책이었다.

믿음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고민하고 생각해 본 이들에게는 이 한 문장이 건네는 응집력이 과히 놀랍다.

‘믿음’에 관해서라면 성경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집필돼 왔다. ‘믿음’은 신앙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가장 필수적인 단어일 것이다. 교회와 예배, 성경 묵상이나 QT를 통해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이며, 가장 익숙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단어이기도 하다.
나 또한 ‘믿음’과 ‘기도’에 관한 책들을 가장 많이 접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믿음’을 무엇이라 쉽게 설명해 보려고 하면 조금은 막막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나뿐일까. 정말 ‘믿음’이란 무엇일까. 내 안에는 진정한 ‘믿음’이 존재하는 것일까. 최근 나는 수없이 이 ‘믿음’에 관하여 생각하며 기도해 왔다.

그러던 와중에 성경과 함께 이 책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를 읽게 되었는데, 모호했던 ‘믿음’에 대하여 좀 더 명료한 정리를 할 수 있었고, 굳건한 확신도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와 같은 고민과 생각에 머물러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은 ~입니다」라는 수많은 문장들이 나온다.
이 문장들의 합은 ‘믿음’의 방대한 여정이며 이 책의 전부라 일컬어도 무방하겠다.
믿음의 정의에서부터 믿음의 본질적 개념과 의미, 믿음의 종류와 단계, 믿음의 방식과 태도, 믿음에 대한 오해 등 '믿음'에 관한 포괄적이며 핵심적인 접근 방식과 내용이 기술돼 있는데, 저자의 믿음에 관한 깊은 통찰과 성경의 바탕을 둔 내용들이라 더욱 깊은 신뢰를 느끼고 은혜를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특별히 히브리서의 말씀을 인용하며 믿음의 길을 갔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믿음으로부터 오늘날의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믿음을 소개하여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아벨은 의롭다 인정함을 받는 믿음,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 노아는 불가능한 명령에 순종한 믿음, 아브라함은 부르심에 응답하여 약속을 받은 믿음)
이러한 믿음의 선진들의 구체적인 믿음의 이름들이 오늘의 우리의 믿음을 구하는 구체적인 기도제목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를 읽으며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
바로 ‘믿음’에 관하여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었다.
오래도록 신앙을 가져오면서 믿음은 성장하고 훈련한다는 인식이 강해져 왔고, 어느새 ‘믿음’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임을 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나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나로부터 시작되는 경향이 늘어갔기 때문이다.

분명히 깨달은 것은 ‘믿음’은 나로부터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라는 것이다.  

함께 믿음의 경주를 달려가는 소중한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은 믿어보고 싶어도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도 말하는데, 우리는 믿기 싫어도 믿어지니, 이것도 기적이지 않니?’

그렇다. 믿어지는 것이 기적이고 가장 큰 감사의 제목이다.

그 ‘믿음’을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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