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의 기적 - MBC <휴먼다큐 사랑> 감동실화
이영미 지음 / 아우름(Aurum)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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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나가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 건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서였다.
태어나면서부터 사망률이 100%에 가깝다는 선천성기도 무형성증을 안고 태어난 아기.
해나는 세상과 조우하는 첫 순간부터 2개월이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모두가 절망했고, 모두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기였다.
그러나 기적처럼 그 아이는 생을 살아냈다.
모두가 포기했을 때 유일한 한 사람, 해나 자신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글귀에 가슴이 먹먹하다.


 삽입된 튜브를 통해서만 호흡이 가능한 해나.

그 튜브 관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해나는 바로 응급 상황에 직면한다.
해나의 부모님은 아이의 목소리를 얼마나 들어보고 싶었을까. 그 해맑은 미소만큼이나 예뻤을 해나의 목소리.
그러나 해나는 말을 할 수 없다. 음식을 삼킬 수도 없다. 배에 연결된 호수로 위와 장에 바로 음식을 연결하는 것이 해나의 식사법이다.

 

 이 작은 아이가 붙잡고 있는 희망과 미소가 너무도 눈이 부셔서 눈물과 웃음이 뒤엉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저 생명에 대한 무한한 경외감과 어린 몸짓의 사랑스러움에 고개가 숙여지고 그 모든 것을 견디어 주는 아이에게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만 든다.

해나의 미소를 단 1초만 본다면, 누구라도 묻고 싶을 것이다.

해나야 넌 어떻게 그렇게 맑고 밝고 웃을 수 있니?
누구라도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아이, 이 아이가 바로 기적의 주인공 '해나'다.

 

 해나의 놀라운 발걸음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감동시켰다.
스웨덴과 미국, 한국의 의료진이 힘을 모아 해나를 위해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수술'이라는 대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술 후 해나는 회복하며 생에 처음으로 사탕을 입으로 맛보며 미소 지었다. 맛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던 해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 세상 누구라도 그 모습을 보며 함께 행복하지 않은 이가 없었을 것이다.

 

 2013년 7월.
해나는 하늘로 그 미소를 옮겼다.
35개월의 짧은 생애.
그러나 해나가 살아낸 그 삶의 시간이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큰 울림을 주기에, 누구도 해나를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해나의 기적 은 해나의 어머니인 이영미님이 저술하셨는데, 구절 구절마다 엄마의 마음이 깊게 느껴져서 독자도 가슴이 더 아려오는 것 같다. 그 간절함과 진심이 독자의 마음도 동일하게 물들였고,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해나의 기적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늘나라에서 만나보고 싶은 얼굴이 한명 더 생겼다. 

해나야 고마워.

너를 통해서 내게 주어진 오늘을 더욱 감사할 수 있단다.

네 미소와 끈기를 꼭 기억하며 감사하며 오늘을 살게.

Little Angel 해나, 사랑하고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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