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 - 인생의 초반전을 달리고 있는 그대에게
류인현 지음 / 두란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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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문장 발췌>


p.21 _거북이는 아예 처음부터 토끼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경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거북이는 토끼를 이기는 데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정한 것입니다.


p.35 _빠른 길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길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고 부지런히 움직여 보라. 광야에 길을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맛보게 될 것이다.


p.36 _믿음이 있다는 것은 성실하다는 말과 동일한 말이다.


p.139 _기도는 최후의 방법이 아니다. 최조의, 최고의, 그리고 최선의 방법이다.


p.198 _성품이란 오늘의 작은 선택으로부터 시작되어 하루하루의 선택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그대 자신이다.




책을 덮으며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제 안의 마음의 소리를 듣습니다.


“이제 나는 생존을 위해서 살 것인가, 생명을 위해서 살 것인가?!”


당연히 후자이길 바라고 또한 그런 소망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지나온 행적을 돌아보면 삶의 열매는 생명을 포기하고 생존을 선택했던 발자취가 여실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가슴을 치는 통곡의 심정이 내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라 몸부림치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나아갈 나의 발걸음이 생존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향하는 좁은 길을 걸어감에 주저하지 않겠노라고, 결국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명을 향한 뜻에 이르러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밟고 성취를 맛보고 말겠다고, 그 시기가 비록 더디고 고통스러워도 믿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굳게굳게 삶을 살아내겠다고,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를 읽는 내내 저는 끊임없이 그러한 간절한 외침으로 기도하게 되었고, 믿음으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책입니다.


크리스천이면서도 능력 없는 삶의 현주소에 한없이 맥이 빠지고, 이 나이가 되도록 이토록이나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현실에 한탄과 후회를 곱씹으며 살아온 지난 청춘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과 상황들에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믿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성공과 스펙, 외모와 경제력, 그런 이름들에 연계되는 결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세상적인 잣대에 짓눌리고, 비교와 불평과 좌절을 마치 동반자처럼 달고 살아왔던 저는 이제 30대 초반이 되었습니다. 치열했지만 제대로 이룬 것이 없는 20대를 보내고 30대에 이르니 덜컥 겁이 나고 두려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무도 부끄러운 모습에 더욱 마음은 무거워져만 가고, 현실은 점점 더 절박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만 같습니다.

비단 저 뿐일까요... 이 땅을 살아가는 청춘들, 더욱이 크리스천 청춘들은 아마도 저와 같은 내적 갈등과 현실적 고민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이들에게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는 참으로 실질적인 통로입니다.


누구보다 토끼가 되고 싶었던 젊은 날, 유능함으로 인정받는 성공을 꿈꿨지만 현실은 꿈에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 괴리감과 절박함에 더더욱 고개를 떨어뜨리고 자존심의 상처로 괴로워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저의 모습이 책을 읽으며 필름처럼 눈앞에 선하게 지나갑니다.

거북이는 ‘루저’라고, 나는 잘못 살아왔다고 참 많이도 후회를 하며 살았습니다. 때때로 하나님을 원망했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수많은 좌절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고백하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이 참으로 믿음의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를 읽으며 크리스천의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바탕과 믿음이 흔들리니 모든 것이 엉키어 풀 수 없는 실타래처럼 막막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는 4가지 파트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책을 읽으며 마치 치료를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류인현 목사님이 마치 저의 상황을 꿰뚫어 보고 계신 거 같았습니다. 정말 구절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서 구체적인 처방을 해 주었습니다. 분명 수많은 청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처방전을 받고 조금씩 회복될 것을 믿습니다.

좀 더 상세히 내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앞서 말했던 근본적인 정체성과 문제 인식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모든 회복의 첫 단추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소명, 나의 자세와 마인드, 그리고 내 안에 디톡스로 연결됩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부터 말씀에서 비롯한 인생의 법칙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보는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하나님이 역사와 사람을 다루시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고통과 문제라도 알고 경험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광야 대한 하나님의 관점에 큰 위로와 은혜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본심은 광야 자체가 아닌 약속의 성취이며, 우리의 성숙과 평안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파트와 네 번째 파트에서는 광야에 대한 깊은 묵상과 광야에서 우리가 행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실질적으로 안내해 줍니다.


책 속 구절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산 사람들은 한결같이 후회 없는 선택을 내리면 산 사람들이다. 선택을 언제나 그렇듯이 당신의 자유이며, 그 선택에 따라 당신의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도 늦지 않았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나온 모든 시간도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 이루어진 것 또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게 주어진 오늘의 시간 속에서 책 속에서 깨닫고 알게 되었던 아름다운 선택을 이제 이행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모든 선택들이 모아져서 하나님이 저를 지으신 아름다운 목적을 이루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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