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기도하라 -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도의 사람 E. M. 바운즈의 최고의 기도서
E. M. 바운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순례자라면 앞서 간 믿음의 선진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인지 공감할 것이다. 그들이 걸었던 길이기에 덜 외로움을 느끼며, 그들이 먼저 경험했던 고난이기에 최후 승리의 지표를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연약함과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그들이 터득한 귀한 비법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전수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장 강력한 혜택은 믿음을 향한 그리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다루심을 그들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새롭게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거침없이 기도하라』는 1835~1913년 생애를 살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도의 사람’으로 불린 E.M 바운즈의 저서이다. 기도에 있어 고수라고 불러도 무방할 저자에게서 보다 실질적이고 깊은 영성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도의 진면목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늘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 바로 ‘기도’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과 부활을 통하여 모든 이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이 하나님과 독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개별적이고 친밀한 1:1의 교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은혜의 통로이자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기도는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개인적 교제와 영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인들은 기도에 대한 갈구와 많은 고민을 앉고 살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신앙서적 중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기도’라는 소재였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 대한 강해부터 한때 굉장히 이슈가 되었던 ‘야베스의 기도’까지 말씀을 기반으로 한 기도의 내용에 관한 책들을 읽기도 했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적인 기도의 가이드를 접한 책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그밖에도 ‘기도의 사람’을 중심에 두고 그의 생애와 기도의 사례가 가득한 조지뮬러나 링컨, 조이 도우슨 등과 같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책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거침없이 기도하라』의 목차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사실 방법론적인 기도에 대한 해법을 주리라 기대를 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이 책이 ‘기도’에 관한 본질에 대하여 강력하고도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거침없이 기도하라』는 비단 ‘기도’에 관한 책만은 아니라는 점이 독특하다. 분명 ‘기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말이다.

『거침없이 기도하라』는 ‘기도’의 본질적 접근에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되는 ‘믿음’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믿음이 없이 드려지는 기도는 사실 진정한 기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기도는 ‘언어’이기 이전에 마음이며 자세이고, 하나님은 내면의 믿음을 보시고 그 기도를 받으시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스스로가 얼마나 ‘믿음’이 결여된 기도를 드려왔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중언부언과 형식에 얽매이고, 불신과 의심을 가진 채 말로만 드려진 기도가 얼마나 많았으며 그 기도가 열납되지 않고 땅에 떨어졌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

『거침없이 기도하라』은 왜 믿음이 중요한지, 믿음이 기도의 본질에 어떻게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믿음의 기도가 하나님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는지 보다 명료하고 강력한 메시지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개인적으로는 믿음에 대한 부분에서 큰 감명과 은혜를 받았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하실 때가 떠올랐다. 늘 병자와 가난한 자와 함께 하시고 말씀을 전하고 치유하셨던 주님은 자신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이들에게 늘 동일한 말씀을 하셨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믿음이 있었던 자는 모두가 나음을 입었다. 그리고 구원을 경험했다.

이 책을 통해서 믿음의 기도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리란 강력한 확신이 든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도를 하면서 읽었는데, 다 읽었을 때는 ‘믿음의 기도’에 대한 나의 믿음이 굳건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믿음의 기도의 바탕이 되는 순종하는 마음, 그리고 기도를 더욱 강력하게 세워주는 말씀과 기도의 관계성에 대한 부분도 참으로 도전이 된다.

저자의 말처럼 기도는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과 순종 그리고 말씀과 성령과 동행 등 이 모든 것과 밀접한 연관과 관계성을 지니고 있다. 이 모든 요소가 서로를 더 강하게 성장시키고 마침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끊임없이 기도에 대하여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죽는 그 순간까지 기도를 하며 살아갈 것이다.

바라기는 나의 기도가 참 믿음의 기도,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기도, 강력한 능력을 일으킬 수 있는 기도, 사람을 세우고 축복하는 기도, 무엇보다 실천하는 순종의 기도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동일한 은혜가 이 책을 통하여 넘쳐흐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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