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 -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구속의 성경이야기
정길호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먼저 브니엘에서 출판된 ‘거침없이’ 시리즈를 통해서 기독교의 역사와 성경 전체의 흐름을 책 두 권을 통해서 핵심적인 정리를 할 수 있었던 점에 대단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은 한 개인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은 필수적인, 절대적인, 그리고 가장 간절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참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세아 4: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부끄럽고, 초라한 결론이 아닐까요.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어야 하는 많은 이유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내 방식이나 세상 관념이 아닌, 성경 그대로에서, 제대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적인 관념 속에 살아가고 하나님을 그에 대입하고 자신의 신념과 상황에 맞춰서 이리저리 끼워 맞추는 악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 번째로 큰 오류는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이 바라보고 분별할 수 있는 수준은 인간의 관점에 제한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안목과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성령의 계시로 쓰인 성경을 항상 보고 묵상해야 합니다.
특별히 이번에『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를 읽으면서 성경 통독과 성경 전체를 읽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는 성경 전체의 골자를 핵심적으로 보여주는데, 책을 한 권 다 읽었을 때, 성경의 전체적인 맥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유익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두꺼운 성경 66권을 전체 골격을 훑으면서도 핵심적인 사건과 의미, 특별히 구속사적인 핵심을 짚어주어서 이해가 쉬웠고, 더욱 재미있게 성경을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의 시작은 성경과 같이 천지창조를 통한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에서부터 끝은 요한계시록의 주님의 재림에 이르러 마무리됩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깨어지게 되고, 그로부터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이 시작됩니다. 인류 비극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에서부터 새 아담, 피조물이 되신 어린양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다시 피조물과의 화해와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장대하고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십니다.
성경의 이 전체적 흐름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의 메시지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성경의 유명한 구절들만 읽는 습관이 있던 저에게, 성경의 전체가 오묘하고 신비하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에 초점이 맞춰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노아, 아브라함을 거쳐 약속의 후손 이삭, 야곱, 그리고 요셉과 12지파. 그들의 후손들이 다시 모세를 통해 출애굽을 하게 되면서 약속의 땅을 향한 40년의 광야생활을 지내게 되는 여정.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길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감사치 않으며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합니다. 광야에 이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에도 죄악의 역사는 반복되고 반복됩니다. 사사기에 이르러서는 그 절정을 맞이합니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는 사사기의 5가지 패턴이 ‘속박’ ‘부르짖음’ ‘구원’ ‘평안’의 무수한 반복이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구약이 끝나는 내내 반복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모습에서도 끊이지 않는 반복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감탄스러우면서도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루시고 훈련시키시지만, 그들은 끝내 하나님을 왕으로 삼지 않고 인간 왕을 추대하기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사사시대 이후 왕정시대가 도래합니다. 사무엘의 기름부음으로 사울에 이어 다윗이 왕이 되고 솔로몬에 이르게 되어 성전을 건축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겼던 다윗 왕조의 믿음은 솔로몬 시대에 제대로 계승되지 않고,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고 맙니다. 분열된 왕국은 계속해서 환난과 죄악의 반복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수없이 회개의 기회와 선지자를 통해 경고하시지만, 백성들은 외면하고 끝내 이스라엘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맙니다.
예언과 언약의 성취는 신약으로 넘어와 메시아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이야기』에서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풀이와 산상수훈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말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의 성품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풀이와 더불어 대목마다 정황에서 당시의 시대상과 이면적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어 이전에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들으며 놓치거나 몰랐던 부분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비기독교인에게도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난주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따를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유월절과 세족식과 성만찬, 십자가의 죽음, 오순절 성령강림, 권능을 받은 사도로서의 제자들, 교회의 신약 여정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너무도 분명하게 성경이 말하고 있는 복음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이 복음에 나 또한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에 이르러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저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기쁨으로 최선으로 감당하리라 이 책을 덮으며, 다짐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거침없이,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저도 모르게 하루 종일 책만 봤네요!)
앞으로도 ‘거침없이’ 시리즈를 또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음 바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