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부자들 - 10년간 1,000명의 백만장자들을 통해 본 새로운 부의 공식 7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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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 그대로 '상식'과 다른 내용이 많았던 <상식 밖의 부자들>이다. 꾸준히 벌고 모으면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살아지지 않을까 하며 지내왔다. 재테크를 하기엔 소심해서 저축이 최고라 생각했는데 <상식 밖의 부자들>에서 그리 살면 '파산'하기 딱 좋다고 경고한다.

저자 루이스 쉬프가 혼자만의 객기나 예언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루이스 쉬프는 10년 간 1,000명의 백만장자를 분석한다. 이른바, '비지니스 브릴리언트' 프로젝트로 많은 부를 축적한 이들과 중산층의 사고 방식을 비교하고, 그들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부자를 되기 위해 어떤 면을 연습해야하는지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부를 얻을 수 있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1. 부자의 상식

 

 

 

상식 밖의 이야기들이 많다. 즉,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자가 되는 방법, 돈에 대한 관념들, 성공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는 다른 측면에서 다뤄지고 있다. 그래서 솔직히 계속 혼란스러웠다. <나는 천재일지도 모른다>를 읽었을 때처럼 '반전'이 있지 않을까? 부를 쌓는 것이 인생에서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등의  일반적 '상식'에 가까운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읽었으나 아니었다. 철저하게 '부자'가 되는 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p.30

 

나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하나쯤은 알고 있는 부의 창조에 관한 신화를 깨뜨리고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과 억만장자들이 쉽게 털어놓지 않는 그들의 성공 비결을 말해줄 것이다.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옳다', '그르다'의 윤리적 가치관의 문제와는 별개이다. 부자들은 했고, 일반인들은 놓치 부분들을 짚고 있다.

p.43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자연히 돈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한다. (생략) 중산층 집단은 10명 중 7명 이상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동도 따라오게 하는 것"이 재정적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하지만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응답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따라온다고 믿는 사람은 10명 중 2명 밖에 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이 따라온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가 더 필요하다.

p.50

실제로 큰돈을 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좇아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는다.

 

p.55

왜 중산층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돈을 챙기지 않는 것일까?

저자는 돈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좇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난에 찌들어 자란 허스트가 미술계에 입문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다른 예술가와 달리 멀리 내다보며 투자를 하는 수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태양의 서커스 랄리베르테 역시 수익 창출에 온 신경을 모았음을 예로 든다. 그들이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 한다.

 

p.56

월급의 달콤함에 속지마라!

 

p.71

절약은 좋은 습관이지만, 부자 되는 방법은 아니다.

 

 

p.74

 

지출을 줄이지 않고 수입을 늘리는 법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에 만족하며 아끼면서 살아라는 기존의 부의 법칙에 그게 아니라고 일침을 가한다.

2. 부자들의 이면

 

 

빌 게이츠, 워런 에드워드 버핏. 백만장자하면 떠오르는 이들이다. 저자는 이들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어떠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p. 106

 

게이츠는 곧바로 킬달이 놓친 공을 주워 들고 달렸다. 게이츠는 샘스에게 10월까지 운영체제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킬달이 하지 못했던 약속을 했다. 심지어 작업할 운영체제가 사실상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이 바로 킬달과 게이츠의 결정적인 차이점이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던 킬달이 방심한 틈을 타서 빌 게이츠는 기존의 Q-DOS를 다듬어 IBM이 요구한 일정에 맞춰주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리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킬달은 분노했지만, 자신의 더 나은 CP/M-86이 인정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킬달은 추락했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없다.

이처럼 처음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이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잽싸게 활용하는 사람이 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P.110

 

전구는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품이 아니었다. 1878년 에디슨이 '향상된 전기 램프'를 선보이기 전, 조지스와이라는 영국인이 18년 동안 전구에 대한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자동차 또한 헨리 포드의 발명품이 아니었다. 뉴욕 로체스터의 조지 셀던이 먼저 1985년 '쉽고 안전하고 도로 기관차'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처럼 아이디어를 낸 이들보다 후발주자들, 모방자가 부를 축적한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워런 에드워드 버빗 역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존경받고 있으며 그의 전략을 따라하려고 하지만, 이는 그를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 한다.

 

p.141

 

1950년내에 저평가된 몇몇 기업들에게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이 아니었다. 그는 오마하의 괴물이었다. 

버빗이 자신의 노하우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라, 인맥 '노후know-who' 덕이며, 그들이 기업에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짚어준다. 

미화된 성공신화에 속지말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똑바로 보라고 한다.

 

3. 네트워크

 

4차 산업혁명시대로 들어서면서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다른 책에서 본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생각하는 네트워크의 개념과는 살짝 다른 면은 있다.

 

p.155

기업가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수행할 때 성공한다. 게이츠가 한 일 역시 결국 IBM과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이었다.

 

(생략)

p.159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부유하고 더 건강하다면, 이는 네트워크에서 당신의 자리가 어디인지와 큰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크리태키스와 파울러는 말한다. 

 그래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이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 네트워크를 통해 충족시키고 이것이 자본이되기도 기술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 부자가 되는 법도 학습하면 된다!!**

 

부자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면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좋은 교수법이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이듯 부의 법칙도 정리해서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책 마지막 부분에 비즈니스 브릴리언트에 관한 연구 결과를 실천하기 쉽게 정리해 두었다.

제일 큰 줄기는 다음 네 가지이다.

 

 

-학습

 

-수입창출

-자원

-인내

 

 

그리고 비즈니스 브릴리언트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step1부터 4까지 그리고 도구 1~17까지 정리해 두었다. 정말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될 것 같은 기분이 마구 든다.

 

 

 

me-stroy

 

투자보다는 저축을 선호하고, 네트워크도 나에게 필요한 사람들보다 좋아하는 사람들로 꾸리고, 다른 이의 아이디어는 이미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자의 법칙을 완전히 거스르며 살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이런 나에게 저자는 이야기한다.

p.35

 

모든 사람들이  이미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통념을 의혹의 눅리로 바라볼 수 있었던, 익숙한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그들의 호기심과 용기가 자기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곳에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가?

 

자꾸 안주하려고만 하던 내게 더 멀리 보라는 메시지를 준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을 수익과 연결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고, 인내로 회의적인 생각을 극복하는 일. 당장 시작해야할 일처럼 느껴지게 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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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안드로이드 앱 만들기
조상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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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램들도 찔끔찔끔 공부도 하고 했었는데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다 보니 그런 흥미들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다 보니 '앱 만들기'와 같은 영역은 나와 상관이 없는 분야로 여겨졌다.

그러다 만난 책 <돈 되는 안드로이드 앱 만들기> 내가 이 책으로 앱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으로 시작했다. 진짜 앱을 만들겠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없었고, 앱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앱 만들기의 1도 모르는 상태로 책을 펼쳤는데 더 모를 소스들이 페이지를 한 가득 채우고 있었다. ㅎㄷㄷ 예전에 홈페이지를 html로 만들던 시절이 떠오르며 뭔가 그런 소스이겠지 하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2장에서 드디어 앱만들기에 필요한 프로그램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이 등장.

앱을 만들 때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지도 처음 알게 되어 이것만 해도 큰 성과다 싶다가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어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깔아본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크롬"권장.

낯선 세계라 긴장해서 읽은 탓에 저 글을 놓쳐 익스플로어에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려고 했더니 뭔가 잘 되지 않아 다시 읽어보니 "크롬" 환경을 권장하고 있어 아차차를 외치며 크롬에서 접속!

영어라 심란한데 옆에 한국어 선택이 가능해 선택했더니... 그래 메뉴는 한글로 바뀌는구나 그게 어디야 하며 다운로드 버튼을 눌렸다. 헙.. pc 사양도 제대로 알아야 했구나 하며 내 pc 사양일 것 같은 옵션을 선택해서 다운 받기 시작했다.



설치하면서도 긴가민가 싶었는데 책에 다운 받는 중의 과정도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제시해 주고 있어서 설치까지 어려움 없이 끝낼 수 있었다.


 

드디어 실행!!! 그런데 이제?? 하는 찰나 책에서 우리는 처음이니 'start a new Android Studio project'로 가라고 해서 안심.

 

 

뜨헉... 실행이 되었어!!! 그런데...뭘까...

 

 

그래서.. 1장에서 자바 언어에 대해 그렇게 설명을 했었구나..하며 납득했다.

 

앱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패드와 연결 후 해당 기계를 개발자 모드로

만들어 줘야한다. 내 폰 속에 이런 기능이 있었다니 하며 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진닷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 책 부록으로 나온 소스들이 가득 담겨있다. 심지어 로그인 없이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자기에게 맞게 응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앱을 만들겠다 보다는 앱의 세계를 이해해보자가 컸던 나에게 이 책이 또 좋았던 점은 바로 '코딩교육' 의 힌트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전면적으로 코딩교육이 실시된다고 하는데 감도 없던 사람으로서, 앱으로 블루투스 연결로 다른 사물을 조정하고 제어하는 것을 구현할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움의 포인트였다. 계발자는 별세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그런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 놀라움. (물론 전문성의 차이야 있겠지만 말이다.)

 

아노두이, RC카 원격 조정앱, 센서 등 만들기 등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 활동으로도 좋을 내용들이었다. 저자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서 교육 현장에 필요한 내용들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발표자 뽑기, 시장놀이 등의 앱 만드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관심있는 선생님들에겐 소스를 활용해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완전 초보인 내가 앱까지 만들어내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집중해서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서 이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는 앱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들고 컴퓨터와 폰을 연결해서 흉내를 어찌 내보고 있는 중이다.



앱을 만들어 구글에 등록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앱에 관심이 있어서 이 쪽에 도전을 해 본 이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책 제목처럼 '돈'이 되려면 이 책의 내용을 넘어서 다른 아이템들에 연결을 해야 가능할 것 같다. 나조차도 조금만 공부하면 만들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이 붙은 상태이니 경쟁이 되는 앱들이 얼마나 많을지.. 그 속에서 '돈'이 되는 앱을 만들려면 다른 요소들이 필요할 것 같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도록 흥미를 끌어올려 준 <돈 되는 안드로이드 앱 만들기>였다.


*영진닷컴 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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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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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하는 이들이 제법있다. 디스크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고 말이다. 나도 예전에 짐볼을 양발로 들어올리기 운동을 하다 허리가 삐끗한 적이 있는데 고통이 극심했었다. 누워도 아프고 서도 아프고 기침하면 너무 아파 눈물도 나고. 그러다 좋아져서 다행인데 매일 그렇게 아픈 분들이 있다면 생활이 얼마나 힘들까 싶다. 채널 A의 '나는 몸신이다'에도 출연한 이창욱 소마통합운동센터 원장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으려 다방면으로 연구해왔고 이를 책으로 낸 것이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이다.

 

P.18

그동안 허리 디스크나 요통을 치료할 때 이 결과들이 왜 나왔을까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누구보다 집념을 가지고 통증의 원인을 분석하고 밝혀냈다. 지난 24년 동안 병원에서,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하며 제시간에 온전히 점심을 먹어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다. 밥 먹는 시간을 아껴가며 치료하기 어려운 분들을 돌봤고, 환자 한 분 한 분의 통증의 원인을 찾는데 집중했다.

(생략)

보면 프로파일러가 원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하는 방식이 내가 치료하는 방식과 꽤 닮아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몸프로파일러.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바이고, 최고의 몸 파일러가 되기 위한 나의 노력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책의 핵심을 3개를 꼽으라고 한다면

 

1. 허리가 아프다고 다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2. 운동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3. 평소 생활 습관,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이다.

 

그래서 당장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서 몸 관리를 해야하는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습관, 식이요법, 운동법들이 획기적인 것이 아니라 알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들을 제시하고 있다보니 '다 아는 거 잖아?'하며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통증이 당장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답답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읽다보면 공감하게 된다. 또 통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프기 전에 미리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정신이 번쩍 뜨이기도 한다.

P.23

 

몸의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는다. 생활 습관, 자세, 평소 마음가짐, 요통을 앓아온 기간과 통증의 강도 등이 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망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 환자들에게 이 부분을 이해시키는 데에 오래 걸리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다.


그래서, 이창욱 원장이 찾은 허리 통증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평발, 내장 기관의 압력 즉 비만, 생활습관, 골반 형태, 잘못된 근육 운동 등이다. 원인이 이렇게 많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이니까 아프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오히려 디스크가 튀어 나와 있어도 통증이 없는 이들도 있기에 디스크 자체에 공포를 느끼지 말아라고 한다.

P.62

 실제로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 디스크 '자체'가 아니라 병든 디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디스크가 병들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거나 작은 충격에도 찢어지게 되는데, 우리는 그 결과만 보고 디스크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스크가 아니라 디스크를 병들게 만든 다양한 원인 때문에 아픈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허리 통증이 없는 이들의 MRI를 분석한 결과 64%가 비정상적인 디스크, 이 중 52%가 디스크 팽윤, 28%는 디스크 탈출, 38%는 1개 이상의 디스크가 비정상적이었다고 한다. (P.64) 또한 통증이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76%나 디스크 돌출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즉, 디스크 모양 때문에 무조건 요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디스크가 문제가 없어도 요통이 올 수 있다. 그렇기에 디스크에만 초점을 맞춘 치료는 해결 방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허리 디스크는 온다

P.83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고 허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디스크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약해지고 디스크 간격 또한 좁아진다. 금방 병들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나이가 어려도 디스크가 쉽게 튀어나오고 요통도 심한 것이다.

어릴 때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통증을 덜 느끼는데, 아이가 허리 통즐을 호소했다면 벌써 질환이 꽤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한다.

 

허리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야 온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아프다고 해도 어린데 무슨! 하고 넘기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또한, 허리 아픈 사람에게는 스쿼트, 걷기, 수영이 좋다더라 하는 말만 듣고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은 무조건 해서는 안 된다고 제대로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대책을 새워야 한다고 거듭해서 강조한다.

 

그리고 디스크는 수술했다고 끝이 아니고 계속 재활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특히 수술 후 5개월이 재활의 '골든 타임'임을 강조 한다.

 

평소에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 자세를 소개하고 디스크에 좋지 않은 음식, 좋은 음식들을 그 이유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또 마지막 부분에 허리에 좋은 운동들도 제시하고 있어서 허리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이쪽으로 전혀 상식이 없어서 읽는 동안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원래 관심 있던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유용할지 감이 잡히지는 않는다. 그래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에게 한 번 권해볼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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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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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랑도 이별도 그 의미가 바뀌는 듯하다. <참 좋았다, 그-지> 이 책을 대학교 때 만났더라면 펑펑 울며 읽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를 키우며 무뎌졌던 감성들이 글을 읽으면서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연예할 때 기억도 떠오르면서 설레이기도 아프기도 하면서 읽어나간 시간이었다.

 

 

글과 함께 있는 사진들도 감성적이라 좋았다. 이별했지만, 그래도 별것 아닌 일들로 웃고 울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들. 사랑은 어쩌면 그리 소소한 것도 즐겁고 웃게하던 그게 아니었을까?

 

 

 시 같기도, 에세이 같기도 한 글들이 가볍게 다가왔다가 무겁게 마음을 울리고 지나간다. 방금 이별하고 돌아서 글을 쓴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글이 현실적이다. 슬프기도, 체념한 것 같기도, 돌아가고프기도 잊고 싶기도, 자책하기도, 미워하기도 한 그 많은 감정들이 글로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이별 후 울고 싶은데 그마저도 마땅치 않을 때 이 책을 핑계삼아 엉엉 울어도 좋을 것 같다.

 

3개의 파트로 글이 담겨있다.

PART1. 하필 오늘, 이별

PART2. 이별, 참을 만한가요

PART3. 우리는 또다시, 그리고 반드시

 

제목들도 이처럼 감수성이 흘러넘친다. 또 감각적이다. 오랫만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듯 공감하듯 편하게 읽었던 책이었다.

 

p.40

내가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일까?

 

 

p.63

 

차가운 두 뺨을 닦아내며 지금 내가 딱 이 모양이구나 인정했다. 다시 본래의 선로로 돌아가기까지는, 방향을 돌려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다. 나 역시 다를 리 없었다. 어느새 낯설어진 나의 궤도, 너를 만나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p.182

 

작은 바람

 

예쁨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고 싶었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그런 감정 말고

언제까지고 머물러 바라보고픈 마음을...

 

제일 마음에 남았던 구절로 이 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p.228

 

걱정 마. 핏빛 상처가 선명한 가슴 위에 보드라운 새살이 간질하게 차오를 때쯤, 우리는 또다시 그리고 반드시 사랑을 할테니.

 

<출판사의 제공으로 받은 도서를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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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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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누나..는 아니지만 선인장...은 아니지만,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다. 키운다기...보다는 그 아이들 나름으로 잘 자라고 있다. 모든 식물은 1년 초인가 생각할 정도로 키웠다 하면 시들어버리던 아이들과 달리 나한테 와서도 잘 자라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가 눈에 더 들어왔다.

 

이 책의 작가 트웬 존슨 역시 이렇게 얘기한다.

p.4

어떤 것이건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해 족족 죽이는 '식물킬러'라면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딱 좋은 실내화초랍니다. 보기 좋고 손이 많이 가지 않거든요. 이들은 편한 룸메이트가 되어, 여러분의 실내 공간에 독특한 개성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예요.

 

저자가 선인장을 사랑하게 된 건 어릴 때 갔던 런던 큐 왕립식물원에서의 경험 때문이었다고 한다. 할머니와 갔었는데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맵메이커로 활동 중인데 선인장과 다육식물로 둘러싸여 작업을 하는데, 이 초록 식물들이 영감을 주고, 자신이 만든 지도를 전시하러 런던 큐 왕립식물원을 다시 찾아 감회가 남달랐단다. 심지어 결혼식 부케도 다육식물로 썼다고 하니 그녀의 식물 특히 다육식물, 선인장 사랑이 얼마나 남다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육식물과 선인장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진으로 보면 아무래도 조명이나 배경 때문에 오히려 식물이 눈에 잘 안들어 오기도 하는데 그림으로 보니 각 식물의 특징이 개성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보는 것 만으로도 실제 식물을 볼 때 느끼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답게 각 식물들을 키울 때 주의할 점들을 세심히 알려 준다. 

p.12

어디에 살게 할까?

 

자, 이제 여러분은 초록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기로 결정했군요! 그들의 보금자리를 어디에 마련할까요?

 

책 속에서 식물을 지칭할 때 '친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만큼 애정이 넘친다. 어디에 놓을까? 가 아닌 어디에 살게 할지, 보금자리를 마련해야하나 하는 표현도 너무 살갑고 좋았다. 식물 역시 생명체인데 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소홀히 생각한 점이 있었기에 반성도 되었다.

 

part 2에서는 공기정화에 좋아요, 쑥쑥 잘 자라요, 햇살을 좋아해요, 개성 넘치는 꽃이 펴요와 같이 제목을 붙여 그에 해당하는 다육식물, 선인장을 알려주어 선물할 때나 구매할 때 참고가 된다. 그리고 각 식물의 특징과 함께 가꾸기, 스타일링으로 나눠 설명을 담아 나와 맞는 식물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눈에 들어온 다육식물이 '러브체인'이었다. 이름 때문이 일단 크지만 말이다. 오다가다 본 식물같은데 이렇게 예쁜 이름이 있는 줄 몰랐다.

 p.107

러브체인

 

마음을 확 끌어 당기는 이 아이는 대리석 무늬의 은빛 잎이 우아하게 늘어져 있어요. 덩굴이 너무 길어지면, 가지치기해서 아기 식물을 더 많이 만들어요. 줄기 4~5개를 10~15cm 길이로 잘라서 흙 속에 심은 뒤 유리 뚜떵으로 덮어서 촉촉하게 해줘요.

 

가꾸기

 

크기 : 2~5년 후에 1m까지 뻗어요.

(생략)

꽃: 여름에 분홍색이나 보라색의 손전등 모양 꽃이 피면 정말 멋져요.(생략)

(생략)

 

스타일링

 

러브체인은 아주 유명한 행잉플랜트 중 하나예요. 천장에 걸어두는 바구니나 높은 선반에 두기 딱 좋아요. 햇빛을 즐기는 앙증맞고 친근한 아이지만, 꽤 너그러운 편이라 집 안 어디에 둬도 편하게 지내요. 

 

 앤 셜리가 썼나 싶을 정도로 각 식물마다의 특징을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이 파트를 읽자마자 러브체인을 폭풍검색할 정도로 매력에 흠뻑빠지게 되었다. 다른 다육식물, 선인장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책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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