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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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하는 이들이 제법있다. 디스크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고 말이다. 나도 예전에 짐볼을 양발로 들어올리기 운동을 하다 허리가 삐끗한 적이 있는데 고통이 극심했었다. 누워도 아프고 서도 아프고 기침하면 너무 아파 눈물도 나고. 그러다 좋아져서 다행인데 매일 그렇게 아픈 분들이 있다면 생활이 얼마나 힘들까 싶다. 채널 A의 '나는 몸신이다'에도 출연한 이창욱 소마통합운동센터 원장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으려 다방면으로 연구해왔고 이를 책으로 낸 것이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이다.

 

P.18

그동안 허리 디스크나 요통을 치료할 때 이 결과들이 왜 나왔을까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누구보다 집념을 가지고 통증의 원인을 분석하고 밝혀냈다. 지난 24년 동안 병원에서,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하며 제시간에 온전히 점심을 먹어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다. 밥 먹는 시간을 아껴가며 치료하기 어려운 분들을 돌봤고, 환자 한 분 한 분의 통증의 원인을 찾는데 집중했다.

(생략)

보면 프로파일러가 원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하는 방식이 내가 치료하는 방식과 꽤 닮아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몸프로파일러.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바이고, 최고의 몸 파일러가 되기 위한 나의 노력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책의 핵심을 3개를 꼽으라고 한다면

 

1. 허리가 아프다고 다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2. 운동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3. 평소 생활 습관,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이다.

 

그래서 당장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서 몸 관리를 해야하는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습관, 식이요법, 운동법들이 획기적인 것이 아니라 알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들을 제시하고 있다보니 '다 아는 거 잖아?'하며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통증이 당장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답답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읽다보면 공감하게 된다. 또 통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프기 전에 미리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정신이 번쩍 뜨이기도 한다.

P.23

 

몸의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는다. 생활 습관, 자세, 평소 마음가짐, 요통을 앓아온 기간과 통증의 강도 등이 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망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 환자들에게 이 부분을 이해시키는 데에 오래 걸리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다.


그래서, 이창욱 원장이 찾은 허리 통증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평발, 내장 기관의 압력 즉 비만, 생활습관, 골반 형태, 잘못된 근육 운동 등이다. 원인이 이렇게 많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이니까 아프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오히려 디스크가 튀어 나와 있어도 통증이 없는 이들도 있기에 디스크 자체에 공포를 느끼지 말아라고 한다.

P.62

 실제로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 디스크 '자체'가 아니라 병든 디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디스크가 병들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거나 작은 충격에도 찢어지게 되는데, 우리는 그 결과만 보고 디스크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스크가 아니라 디스크를 병들게 만든 다양한 원인 때문에 아픈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허리 통증이 없는 이들의 MRI를 분석한 결과 64%가 비정상적인 디스크, 이 중 52%가 디스크 팽윤, 28%는 디스크 탈출, 38%는 1개 이상의 디스크가 비정상적이었다고 한다. (P.64) 또한 통증이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76%나 디스크 돌출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즉, 디스크 모양 때문에 무조건 요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디스크가 문제가 없어도 요통이 올 수 있다. 그렇기에 디스크에만 초점을 맞춘 치료는 해결 방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허리 디스크는 온다

P.83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고 허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디스크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약해지고 디스크 간격 또한 좁아진다. 금방 병들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나이가 어려도 디스크가 쉽게 튀어나오고 요통도 심한 것이다.

어릴 때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통증을 덜 느끼는데, 아이가 허리 통즐을 호소했다면 벌써 질환이 꽤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한다.

 

허리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야 온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아프다고 해도 어린데 무슨! 하고 넘기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또한, 허리 아픈 사람에게는 스쿼트, 걷기, 수영이 좋다더라 하는 말만 듣고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은 무조건 해서는 안 된다고 제대로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대책을 새워야 한다고 거듭해서 강조한다.

 

그리고 디스크는 수술했다고 끝이 아니고 계속 재활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특히 수술 후 5개월이 재활의 '골든 타임'임을 강조 한다.

 

평소에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 자세를 소개하고 디스크에 좋지 않은 음식, 좋은 음식들을 그 이유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또 마지막 부분에 허리에 좋은 운동들도 제시하고 있어서 허리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이쪽으로 전혀 상식이 없어서 읽는 동안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원래 관심 있던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유용할지 감이 잡히지는 않는다. 그래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에게 한 번 권해볼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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