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특별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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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 읽지 못하고, 한 챕터 읽었다 놓고, 또 읽고 그렇게 해서 여러 해에 걸쳐 읽었다. 칼 세이건이, 그리고 이 책이 귀한 이유는, 그가 훌륭한 과학자이고 탁월한 해설가일뿐 아니라, 그가 가진 인류와 지구에 대한 애정과 염려, 우주를 보여 주고 그 시야를 넓게 해 주고픈 마음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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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사는 곳이 궁금해 그림책으로 만나는 지리 이야기 2
김향금 글, 서현 그림 / 열린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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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사는 곳이라... 내 친구는 서울에 많이 살고, 광주에 살고, 인천이나 경기권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 문화권이라 보아야 할 것 같고, 제주에 살고, 친척들은 충청도나 경기도에 살고... 요 정도이다. 내 인맥의 서울 집약 현상 그리고 전반적인 빈약함... 어렸을 때는 여러 군데 이사를 다녔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큰 지역 차이는 언어이다. 대전에서 대구로 이사갔었고 다시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왔다. 서울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왜 사투리를 안 쓰냐는 것, 그리고 나는 사투리로 은연중에 각 지역 문화를 평가하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투리를 구사하는 어른들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었을 테다.

 

자, 이 책. 나처럼 서울사람이기만 한 윤이가 친척 집과 친구네 집을 간다. 친척은 시골에, 친구는 순천에 산다. 하나는 시골이고 하나는 중소도시이다. 그래도 가장 메인은 윤이가 사는 도시 탐험이다. 형이랑 쇼핑몰 탐험을 하는데, 나도 쇼핑하고 싶어진다. ^^ 어른과 아이의 눈이 다를지라도, 아이들도 영화관 들어가고 게임하고, 그걸 사오는 것을 보면, 실은 아이들도 엄연한 소비자이고 쇼핑을 즐기지 하는 생각이 든다. 쇼핑이 아니라 놀이를 즐기는 걸까? 그런데 이렇다 하고 저렇다 해도 돈을 쓰고 즐거움을 얻는다는 데는 다름이 없다. 쩝. 그게 씁쓸하다기보다 그게 도시의 일상이지, 현대 사람들의 일상이지, 그 현실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느낌이다.

 

어느 밤, 윤이네 아빠는 힘들게 하루 일 마치고, 교통체증을 견디고 나서 집에 온다. 나이가 더 들면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다고 말한다. 요 부분도 참 많은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집어냈다. 시골 재미없다고 하는 윤이에게, 아빠는 아름이가 사는 시골에 내려가보자고 한다. 아름이네 시골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 마을 자체도 크지 않고 집들은 야트막한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다. 어렸을 때 방학 때마다 갔던 시골 집 생각이 났다. 걸어서 십오분이나 이십분이면 능선에 닿을 듯한, 정말 동네 야산 아래 있는 집. 집은 허름했지만 집만한 마당이 있고 집 둘레를 텃밭이 감싸고 있었다. 딱 그런 동네 모습이 생각났다. 그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도시에서만 살던 나에게 시골의 널럴한 일상과 풍경은 나름 당황스러움이었다. 그때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노인분들이 많았지만, 그대로 할머니 따라 장터 다니고 할머니 밤마실 가는 거 보면서 어느 정도의 정겨움과 복닥거림은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중소도시. 이 그림책 주욱 보고 나중에 또 보며 놀랐던 점은 이 중소도시 부분이다. 순천을 모델로 했다는데, 중소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순천. 순천만과 정원박람회 등으로 뜨는 도시, 뉴스에 종종 등장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지 그 이상은 순천의 매력을 잘 몰랐다. 이 책에서 여러 가지를 더 알려주었는데, 순천은 도시와 농촌이 합쳐진 도농복합도시라고 한다. 거기에다 순천만이라는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할 자연환경까지 갖추었는지 정말 주목하고 앞으로의 대안이나, 새로운 도시를 구성할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거다. 농촌 사람들은 도시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도시 사람들은 농촌 작물을 이용하니 로컬식품을 먹는 셈이어서 좋다. 농촌도 도시도 서로 협력하여 하나의 도시를 이루는 셈이니 한 지역이 다른 지역의 부가 기능에 머물지 않는 것도 좋다. 이런 도시라면 사람들이 농촌 생산활동도 더 가깝게 여겨서 농촌-도시 생활을 양분하지 않고 농촌 생산활동에 더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도시와 마을에서는 지식을 알려주고, 내 생활, 내 추억을 비교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마지막 순천 이야기까지 읽고 나니 나는 어떤 곳에서 살면 좋을까, 내가 사는 곳을 더 재미있게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여러 가지 상상이 들어서 좋았다. 책은 대안을 줄 수도 있고 대놓고 하나의 방법을 줄 수도 있지만, 사실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책에서는 지식을 주고 마지막에 '넌 어때? 무엇을 원해?' 정도로만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 책은 '니가 원하는 게 뭔지 내가 방법을 알려 줄게.'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강점이다. 무지 큰 강점이다. 독자인 니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날 내치지 않다니. ^^

 

그리고 진짜 큰 강점 또 하나. 아, 그림에 이야기도 많다. 나는 책 읽는 이유는 결국 자기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도시-마을 이야기하며 내가 사는 곳은 어디지, 생각하게 하는 것도 자기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고, 또 여기 나오는 그림도 내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림 속에 정말, 이야기가 바글바글하다. 급해서 전철역으로 뛰어가는 사람, 차 안에서 장난치는 아이들, 공원에서 노는 모습(올림픽 공원 같다ㅎ)... 

 

윤이의 도시 탐험과 시골 방문, 중소도시 답사를 여행과 놀이라고 믿는다면 나는 너무 낭만일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시야도 넓어지고 세계관도 커가는 효과가 있으니 효용부터 찾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내 사는 곳을 즐기는 일부터, 내 사는 곳 말고 다른 곳이 좋다는 내일을 기약하는 것말고 오늘을 즐기는 일부터, 이 책을 통해 시작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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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That Dog 아주 특별한 시 수업 일공일삼 53
샤론 크리치 지음, 신현림 옮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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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짧고 작은데 마음이 술렁술렁거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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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3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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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 마세요. 너무 어려운 일이어요. 그런데 누군가들에게는, 내가 꼭 그들의 신을 신고서 두 개의 달 위를 걷는 일을, 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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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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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세상에 흔한 우연, 그냥 두면 발부리에도 안 채일 것 같은 돌덩이일 뿐 아무것도 아닌 것.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으로 만드는 힘. 작가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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