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의 기도(찰스 스펄전)

찰스 스펄전의 야베스의 기도
찰스 H. 스펄전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9월

몇 년전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이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시기가  있었고 나 역시 그 해에 그 책을 감명깊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의 저자 윌킨슨이 바로 이 찰스 스펄전의 ‘야베스의 기도’ 라는 책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서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기도에 관한 신앙서적은 정말 많이 있지만 영적인 거장에게서 배우는 기도는 역시 차원 높은 기도의 영성으로 이끄는 나침반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은 ‘야베스의 기도’ 이지만 야베스의 기도를 필두로 하여 다윗과 솔로몬과 욥 그리고 아브라함 야곱 등의 성경 인물들이 드렸던 기도를 분석하며 그 안에 숨겨진 축복을 펼치고 있다. 야베스의 기도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인물의 기도를 살펴보게 된 근본적 이유는 야베스의 기도에서 나오는 구절인  ‘주께서 진정으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라는 단어는 한국어 번역에서는 나오지 않는 부분이지만 영어성경에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앞에 언급한 윌킨슨의 ‘야베스의 축복’ 책이 베스트셀러일 당시 신앙을 너무 ‘축복’ 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던 것도 기억하는데 이 책에서는 진정한 축복에 대해 명확히 밝혀줌으로서 축복을 구하는 것이 그다지 비판 받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단, 진정한 축복이라면........

진정한 축복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저자의 통찰력 덕분에 내가 그 동안 생각했던 축복의 개념이 상당히 세속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세상에서 잘 되는 것 보다 영적인 축복을 우위에 두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 속에 나오는 진정한 영적인 축복을 탐구하다 보니 내가 영적인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진정한 축복에서 멀리 떨어져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예수그리스도만이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또한 기도의 방법 중에 ‘변론’ 이라는 방법을 명확히 밝혀 줌으로 앞으로의 기도생활에 크게 유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성품을 근거해서 언약으로 꼼꼼히 준비하여 변론하는 기도는 주님의 은총을 더욱 묵상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돌아보며 기도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다면 기도는 고통을 축복으로 만드는 원천이며 그 자체가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기도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왔고 기도에 대한 성경구절도 꽤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는 기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고 다시 한 번 기도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으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수 있는 기도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또한 기도에 대한 갈망을 더욱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