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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정체(政體) - 개정 증보판 ㅣ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1
플라톤 지음, 박종현 옮김 / 서광사 / 2005년 4월
평점 :
올바름이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다.
초반에 시모니데스라는 노인이 각자에게 갚을 것을 갚는 것이 올바른 일인거 같다는 말에 소크라테스가 되물으며 논의가 진행이 된다.
올바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더 쉽게 논의해보고자 개인보다는 좀 더 큰 개념인 그들의 "국가" 를 세워본다.
어떤 젊은이가 소크라테스를 나무라며 올바르지않음이 올바름 보다 낫다고 하며 올바르지 못함의 긍정적인 면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좀 지나 소크라테스의 열의를 부추기고자 젊은이 두명이 올바르지 않음의 장점을 열거한다. 이 부분들을 읽으며 지금과 다른게 별로 없구나 란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젊은들이 제발 올바름이 올바름 자체로 옳다는 것을 증명해주기를 간청한다. 읽는 나도 같은 심정이 되어 열심히 읽어봤으나 후....힘들었다.ㅋㅋ
읽는 동안 내 목표는 단 하나, 올바름이 무엇인가 였다.
근데 국가는 600쪽이 넘어가는 동안 그 올바름이 왜 올바름인지 증명해내는 과정의 책이라 할 수 있는데 글자 하나 하나 신경 쓰며 읽을라니 참 호흡이 긴 책이었다.
그리고 난 왜 이 책이 이렇게 읽기가 힘들었었는지. 그동안 읽기 쉬운 책만 읽고 있었음이 절실히 다가왔다.
소크라테스는 올바름이란 제 할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유는 올바름이란 일종의 혼의 건강이요 아름다움이며 좋은 상태. 나쁨은 혼의 질병이며 추함, 허약함을 의미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권력이나 부를 갖는것보다 중요! 건강을 잃고서는 의미가 없다. 고 나름 열심히 읽긴 읽었는데 맞을지...
여튼 올바름은 자기 외부의 명성이나 부, 권력을 위해서 가져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자기 자신, 내면, 혼을 위해서 지켜야 하는 그 무엇이라고 일단 나름 정리했다.
서양철학사를 알려면 플라톤을 읽어야 한다고 해서 국가를 읽어보긴 했으나, 그 유명한 이데아 라 든가 동굴, 선분의 비유? 태양? 요런거는 따로 공부해야 할성 싶다.
읽는동안 도대체 '그것 자체' 라고 하는 인식이란건 어떻게 해야 알 수 있는건지...
내가 흥미를 갖고 읽있던 부분은 앎과 의견의 차이였다.
언제나 아리송해왔었는데 참 오래된 생각이었구나..란 깨달음.
소크라테스를 만났다면 무참히 깨졌었겠다란 상상들. ㅋㅋ
고전은 고전이다. 내가 궁금했었거나 염증나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고스란히 이 책 안에 있었다.
인간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읽히지 않나 싶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보이는 현상에 연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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