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노출되는 자극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통해 정보를 얻으며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리는 우리의 감정과 물리적인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소리가 어떻게 인지되는지, 즉 우리가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과학적 탐구 내용을 매우 정성들여 작성한 책입니다.
소리는 기본적으로 진동으로 이루어진 에너지입니다(책 속에서는 '공기 분자'라는 표현을 사용함). 우리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이러한 진동이 공기 중에서 전파되어 우리 귀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 진동은 우리 귀에 있는 고음질의 소리 받는 기관에서 수용됩니다. 이 기관은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도 소리의 진폭, 주파수, 시간 등을 분석해 우리가 듣는 소리의 특징을 파악하는 역할도 합니다.
우리의 귀가 소리를 받아들일 때, 뇌는 이를 인지하고 이해합니다. 이러한 인지와 이해는 뇌의 특정 영역에서 이루어집니다. 뇌의 청각 피질은 우리가 듣는 소리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분석 과정에서, 소리의 주파수는 우리가 듣는 소리가 높은 음계인지 낮은 음계인지 결정합니다. 또한, 진폭은 소리의 크기와 볼륨을 결정하며, 시간은 우리가 소리가 발생한 시점과 지속 시간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의 청각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체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더 잘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의 유전자나 환경적 요소, 그리고 개인의 청각 체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동일한 소리를 듣더라도 그것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노래의 높은 음계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 소리를 귀에 거슬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리에 대한 대표적인 사실들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소리'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의 1부에서는 '소리의 작동 방식'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소리의 구성요소인 음높이, 음색, 타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며, 그 다음에는 외부에서 전달되는 소리가 머리 안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소리가 인식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사실 1부의 내용은 일반적인 교양 책의 수준을 넘어 소리와 관련된 전공서적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문적인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만약 생물학을 전공하였거나, 생물학에 관한 기본배경 지식이 풍부한 독자가 아니라면 1부의 내용은 이해하고 암기하려는 노력보다는 소리와 뇌가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관한 프로세스를 가볍게 살펴본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완독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행이도 제1부의 내용은 약 100페이지 정도로 그리 많지 않으며, 제2부에서부터 이 책의 본격적인 매력이 발산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