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 제대로 알고 부르는 가족 호칭 ㅣ 우리말 표현력 사전 8
이윤진 지음, 임광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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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가족을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정도로 부른다.

그런데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 조금 복잡해진다. 엄마의 언니와 아빠의 누나는 어떻게 다르게 불러야 하는지, 고모의 남편과 이모의 남편은 각각 뭐라고 부르는지 아이에게 설명하려다 보면 어른인 나도 순간적으로 헷갈릴 때가 있다.

한솔수북의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는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가족 호칭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호칭을 공부하는 책’이라고 하면 자칫 딱딱할 것 같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가족 간의 관계와 그에 맞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섯 살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요즘 아이들이 부쩍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보인다.

“엄마의 엄마가 할머니면, 아빠의 엄마도 할머니야?”, “엄마에게는 이모인데 왜 나한테는 이모할머니야?”처럼 질문이 점점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다. 이럴 때 말로만 설명하면 아이도 헷갈리고 나 역시 설명이 길어지는데, 책 속 인물과 그림을 보며 이야기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호칭 하나에는 ‘나와 이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가 담겨 있다.

누군가를 정확한 호칭으로 부르는 일은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알고 표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휘책이면서 동시에 가족의 관계를 살펴보게 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상담심리를 공부하면서 아이에게 말을 많이 가르치는 것보다, 상황과 관계에 맞게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아이가 사용하는 말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사실 가족 호칭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다.

평소 자주 만나지 않는 친척의 호칭은 명절마다 다시 검색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 혼자 읽는 것보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우리 가족을 하나씩 떠올려보기에 더 좋다.

책을 읽은 뒤 실제 가족사진을 보며 이분은 너에게 누구일까? 하고 맞혀보거나, 간단한 가족관계도를 그려보는 독후 활동으로 이어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을 앞두고 읽기에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아이에게 우리말 표현을 알려주고 싶지만 학습서처럼 딱딱한 책은 부담스럽다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어휘와 관계를 함께 배울 수 있는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를 추천하고 싶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헷갈렸던 가족 호칭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 있는, 온 가족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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