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요즘 아이들이 부쩍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보인다.
“엄마의 엄마가 할머니면, 아빠의 엄마도 할머니야?”, “엄마에게는 이모인데 왜 나한테는 이모할머니야?”처럼 질문이 점점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다. 이럴 때 말로만 설명하면 아이도 헷갈리고 나 역시 설명이 길어지는데, 책 속 인물과 그림을 보며 이야기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호칭 하나에는 ‘나와 이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가 담겨 있다.
누군가를 정확한 호칭으로 부르는 일은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알고 표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휘책이면서 동시에 가족의 관계를 살펴보게 하는 책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