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배운 아이 자신감 설계법>은 그런 나에게 꽤 따끔하면서도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은 AI 시대에 아이에게 필요한 진짜 경쟁력은 새로운 과제 앞에서 '나는 해볼 수 있어'라고 믿는 힘,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아이의 자신감은 부모의 칭찬만으로 만들어지는 것.
무조건 “잘했어”라고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았다.
부모가 답답해서 대신 해주고, 빨리 알려주고, 틀리기 전에 막아주는 순간 아이는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볼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책에서는 부모의 불안도 중요하게 다룬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충분히 배워가는 중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모는 자꾸만 비교하게 된다.
또래보다 늦는 건 아닐까, 초등학교 가서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 지금 잡아주지 않으면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앞선다.
특히 나는 쌍둥이 남매사이에서도 나도 모르는 비교를 해왔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불안이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고, 학습을 즐거운 경험이 아니라 평가받는 시간으로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반성하게 됐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 덧셈과 뺄셈을 조금 더 유창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물론 학습 습관도 중요하고, 초등 준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이가 공부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마음, 틀려도 다시 해보려는 용기, 엄마 앞에서 모른다고 말해도 괜찮다는 안정감을 갖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다.
이제 막 학습을 시작한 여섯 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빠른 성취보다 자신감과 자존감일지도 모른다.
“나는 할 수 있어.” “틀려도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 이런 마음을 어릴 때부터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아이들이 공부를 오래 해나가고,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