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이기는 아이의 힘>은 이런 불안과 질문 앞에서 오히려 아날로그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더 빠른 기술, 더 많은 정보, 더 이른 디지털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만져보고, 놀아보고, 실패해보고, 다시 시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러간다.
처음에는 AI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이 코딩을 배우고,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물론 그런 능력도 필요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보다 먼저 길러야 할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스스로 궁금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타인과 관계 맺으며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힘이다.
책에서 말하는 구체물 교육은 그런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블록을 쌓고 무너뜨리고, 보드게임을 하며 규칙을 익히고, 지고 나서 속상해하고, 다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는 과정들이 모두 배움이라는 것이다.
어른의 눈에는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그 안에서 사고력과 인내심,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을 조금씩 키워간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만은 아닐 것이다.
AI는 이미 많은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문제도 풀어준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이 맞는지 판단하고, 더 좋은 질문을 던지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연결해보는 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