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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으로 키우는 아이 - 성적과 자존감을 함께 키우는 실전형 코칭서
김대선 외 지음 / 나이스에듀 / 2026년 5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자주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나조차도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고 이끌어줘야 할까 하는 문제다.
부모라면 누구나 비슷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는 부족해도, 내 아이만큼은 잘 자랐으면 좋겠고,
나는 흔들려도, 내 아이만큼은 단단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래서 부모는 자꾸 알려주고 싶어진다.
아이보다 먼저 답을 찾아주고 싶고,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싶고,
때로는 내가 아는 길로 아이를 데려가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으로 <코칭으로 키우는 아이>를 읽었다.

이 책은 김대선, 김병영, 김애리, 임은정 네 명의 저자가 함께 쓴 자녀교육서로, 부제는 ‘성적과 자존감을 함께 키우는 실전형 코칭서’다.
저자들은 학교에서, 심리센터에서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교육 현장, 상담, 코칭심리의 관점이 함께 담겨 있어 부모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나는 ‘코칭’이라는 개념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조언해주는 것.
아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는 것.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가끔은 아이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것.
특히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고, 전업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코칭이라는 말은 익숙하면서도 생소했다.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막상 '코칭이 정확히 뭐야?'라고 묻는다면 선명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됐다. 코칭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었다.
아이를 강압적으로 끌고 가는 것도 아니었다.

코칭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며, 자기 안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기술이다.
아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부모의 질문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
생각해보면 부모는 아이에게 질문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질문 안에 이미 정답을 숨겨두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질문이지만, 사실은 아이가 내가 원하는 답을 말해주길 기다리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의 생각을 묻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이를 평가하거나 설득하려는 질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부모의 말 습관을 돌아보게 한다.

아이에게 더 많이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특히 엄마들이 많이 고민하는 자기주도학습과도 연결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고 싶다면, 결국 부모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기다려주느냐가 중요하다.
“공부해라”라고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아이가 자기 공부의 주인이 되기 어렵다.
아이가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이 어려운지,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코칭은 꽤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AI가 많은 것을 대신해줄 수 있는 시대다.
정보를 찾는 일, 요약하는 일, 답을 만들어내는 일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더 중요해지는 것은 단순히 정답을 아는 능력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는 힘, 스스로 생각하는 힘,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힘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코칭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게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나오는 이론들이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나는 평소 심리학과 뇌과학 관련 책을 꽤 읽어왔기 때문에, 책에 등장하는 개념들 중에는 이미 들어본 내용도 많았다.
감정, 동기, 자기효능감, 질문의 힘, 부모의 반응 방식 같은 내용들은 익숙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그 이론들이 단순한 지식으로 머무르지 않고 코칭이라는 실제 대화 방식과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부모의 언어로,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되새기게 해주었다.
나는 아직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진하는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코칭은 꼭 학습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준비할 때,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싶어 할 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울거나 화낼 때,
아이에게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라고 다그치기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힘.
그것이야말로 생활 전반에서 필요한 코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모든 답을 알려줄 수는 없다.
그리고 사실 부모도 늘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니 어쩌면 좋은 부모란, 완벽한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질문해주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부모의 대화 방식을 돌아보게 했다.
아이에게 더 많은 말을 하기 전에, 내 질문이 아이를 닫히게 하고 있는지 열리게 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게 이끌어주는 힘, 그런 코칭의 태도와 기술을 알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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