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디왈리
정소영 지음 / 찰리북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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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생소했던 그림책, <해피 디왈리>.

책 소개에서 인도의 명절과 다문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라는 설명을 보고 궁금해졌다.

아이들과 읽는 그림책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소재이기도 했고, ‘디왈리’라는 말 자체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펼치자마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이었다.

낯선 문화와 풍경을 다루고 있지만 그림이 따뜻하고 사랑스러워서 아이도 나도 부담 없이 책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스토리 역시 생각보다 흡입력이 있었다. 단순히 인도 명절을 설명하는 정보 그림책이 아니라, 한 아이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인도 문화와 디왈리 축제를 만나게 하는 이야기였다.



주인공 선우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새로운 인도인 남자친구의 고향집인 인도로 가게 된다.

사실 이 설정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아이에게 엄마의 새로운 관계는 낯설 수밖에 없고, 거기에 처음 만나는 나라, 처음 보는 가족, 처음 접하는 음식과 문화까지 더해진다.

선우는 처음엔 마음을 닫는다.

낯선 사람들, 낯선 언어, 낯선 풍경 속에서 불편하고 어색한 마음을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우는 아저씨의 가족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받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디왈리라는 인도의 전통 축제와 음식, 옷, 풍경, 사람들의 문화를 만나게 된다.

디왈리는 ‘빛의 축제’라고 불리는 인도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어둠을 밝히는 빛, 좋은 마음을 나누는 시간, 함께 모여 축하하는 분위기가 책 속에 따뜻하게 담겨 있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림책이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자주 보지 못했던 종류의 그림책이기도 했고, 다문화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딱딱하게 가르치지 않고,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과 아이의 감정을 함께 담아냈다.

책을 읽고 나서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정소영 작가님 역시 인도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인도 문화를 바깥에서 구경하듯 설명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실제로 삶 안에서 경험한 문화와 관계를 아이의 시선으로 어색하지 않게 풀어낸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6살 아이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에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디왈리도 생소하고, 다문화나 새로운 가족 관계라는 설정도 아이에게는 낯설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아이는 인도라는 문화 자체를 신기하고 재미있어했다.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몰입해서 보았고, 다 읽고 나서는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아이가 이 책에 담긴 다문화의 의미나 선우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이해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꼭 처음부터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먼저 색과 그림, 낯선 음식과 풍경, 새로운 축제의 분위기를 통해 다른 문화를 만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세상에는 이런 삶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해피 디왈리>는 아이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낯선 관계와 세계를 받아들이는 마음을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다. 지금은 아이가 이야기의 재미와 그림의 아름다움으로 읽었다면, 조금 더 자란 뒤에는 선우의 마음과 환대의 의미를 더 깊이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가 커가며 두고두고 다시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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