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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지금은 준비 중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4
빅토르 마르티뉴크 지음, 옥사나 드라치코우스카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있다.
거창한 악기는 아니지만 핸드벨,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같은 리듬악기부터 시작해 6살이 되면서는 멜로디언도 연주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지휘라는 개념까지도 배우고 있다.
그래서 때마침 제목부터 호기심을 끄는 오케스트라 그림책 <쉿! 지금은 준비 중>을 만나게 되었을 때 더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연습 장면에서 시작된다.
지휘자는 꿋꿋하게 연주를 이어가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연주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한 명은 꽃집으로,
또 한 명은 서점으로,
누군가는 모자 가게로,
누군가는 디저트 가게로 향한다.
연주를 해야 할 사람들이 악기를 내려놓고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는 장면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연주하다 말고 꽃집은 왜 가지? “모자가게는 왜 간거지?"
아이들과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추론 놀이가 시작되었다.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책장을 왔다갔다 하며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 찾아보기도 하고, 왜 갔는지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며 “이건 오보에야”, “이건 트럼펫이야”, “이 사람은 지휘자야” 하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아이들이 평소에 잘 몰랐던 악기들도 알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하는 서프라이즈 요소가 끝까지 살아 있어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처음에는 대체 왜 연주자들이 사라지는지 궁금했고, 중간에는 각각의 가게에 간 이유를 추측하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그 모든 행동이 하나의 준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끝까지 흥미로운 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 한번 더 보게 되는 재밌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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