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커진 날 Dear 그림책
김효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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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따뜻한 그림체의, 화면을 가득 채운 큰 고양이 얼굴이 인상적인 표지.

부드러운 색감 속에서 고양이의 시선이, 그 눈빛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의 책이다.


<고양이가 커진 날>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온 어느 날,

평소와 다르게 커져 있는 고양이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 고양이는 말없이 저녁을 차려주고, 식탁으로 나를 부르고, 내가 잘 먹지 못하자 빵을 만들자고 한다.

함께 반죽을 하고, 꾹꾹 누르고, 천천히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지쳐 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이야기다.

이 책은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읽고나니 내가 먼저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힘든 날,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에게서 받는 위로.

반려동물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내가 더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읽어주면서도 아이들이 이 위로를 알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들은 그림과 이야기 속에 은근히 몰입했다.

왜 주인공 아이가 힘이 없는지, 왜 고양이가 커졌는지 이야기를 계속 물어보기도 하고,

빵을 함께 만들어 먹는 장면에서는

“빵 맛있겠다”라며 웃기도 했다.

딸아이가

“엄마 나도 밥 먹기 싫은 날 있어”라고 하길래

왜냐고 물어보니

“빵이 먹고 싶어서”라고 대답해

아이답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6살 아이들이 이 그림책의 위로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엄마인 나는 이 커진 고양이에게서 위로를 받았다.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고, 말하지 않아도 이해받는 느낌.

아이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이면서도, 엄마가 더 위로받는 그림책이었다.

오래두고 지친 날 꺼내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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