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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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세계척학전집 심리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책에서 소개된 철학자들의 책까지 찾아 읽게 될 정도로 좋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부’ 편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컸다.

역시나 재밌었다.

부와 경제를 다루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주장과 이론을 어렵지 않게, 그리고 꽤 흥미롭게 훑어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의 장점은 (어떤 사람들에겐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여러 사상가들의 개념을 한눈에 정리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명의 철학자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책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모든 이론들을 알 수 는 없기에 처음보았던 이론이나, 철학에는 읽다가 인사이트를 얻는 부분도 꽤 많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기준들, 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론, 유발 하라리의 ‘허구’ 개념과 찰리 멍거의 ‘인센티브’ 이야기였다.

하라리는 돈과 가치 자체가 실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믿고 있는 ‘허구’라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소비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단순히 기능이나 품질만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 있음에도 더 비싼 브랜드를 고집하고, 그걸 통해 나를 드러내고, 남들과 차이를 두고 싶어 한다.

‘나는 가치에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가치 자체도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곡을 찔린 듯한 느낌과 함께, 꽤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멍거의 ‘인센티브’ 이야기는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사람은 생각이나 의지보다 어떤 보상 구조 안에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이야기.

읽으면서 회사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결국 가장 큰 동기부여는 보상이었던 것 같다.

성과가 나면 인정받고, 그 보상이 다시 행동을 바꾸고 더 몰입하게 만들었던 경험.

이걸 돈의 구조에 대입해보니 사람의 행동이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행동을 볼 때 ‘왜 저럴까?’보다는 ‘이 구조에서 누가 이득을 보는 걸까?’를 먼저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이건 단순히 돈의 문제를 넘어서 일과 관계, 내 일상 전반에 적용되는 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읽고 나면 무언가를 당장 실행하게 되기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진다.

가볍게 읽히지만 가볍게 끝나지 않는 책.

전체를 빠르게 훑으면서도, 중간중간 생각을 깊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례와 예시도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경제와 부의 철학을 전반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 그야말로 상식의 수준을 넓히고자 할 때 추천하고 싶다.

재미있으으면서도 읽고나면 그 이상이 남는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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