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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와 개굴 밴드 ㅣ 피카 그림책 29
종종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연두와 개굴밴드>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 다름이 결국 다른 곳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주인공 연두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개구리다.
하지만 연두의 노래 소리는 다른 개구리들과 조금 다르다.
합창을 하면 연두의 목소리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고, 개구리 합창단에서도 함께 노래하지 못하게 된다.
연두는 친구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해 보기도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속상한 마음으로 연못을 떠돌던 연두는 어느 날 저마다의 악기를 연주하는 친구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개굴 밴드’를 만들며 자신만의 노래를 마음껏 부르기 시작한다.
다른 개구리들과 같지 않았던 목소리가, 그곳에서는 오히려 가장 빛나는 소리가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멸종 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의 울음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개구리들과 조금 다른 울음소리를 가진 이 개구리처럼, 연두 역시 다른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등장한다.
작가는 자연 속 작은 생명에서 출발해 ‘다름’과 ‘나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풀어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더니 연두가 합창단 예선에서 탈락하는 부분에서는
연두 불쌍하다며 슬프겠다며 금세 감정이입을 했다.
그리고 연두가 자신만의 밴드를 찾는 장면에서는 함께 기뻐하며 이야기에 몰입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연두의 마음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 자존감이나 ‘남과 다름’이라는 개념을 깊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나이라,
이 책아 주는 메세지를 온전히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다.
그래서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는 반복해서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쌍둥이로 자라다 보면 서로를 비교하는 순간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왜 나는 저렇게 못하지?, 왜 OO는 나보다 더 잘하지?'
아마 아이들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비교를 하며 조금씩 커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못하는 부분에서는 주눅이 들고 기가 죽는 순간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각자 잘하는 것이 다르고, 다르다는 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라고.
그저 다를 뿐이라고.
그리고 남과 비교하기보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기도 했다.

그림 또한 이 이야기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잘 살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초록빛이 풍부한 자연 풍경 속에서 개구리들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고, 귀엽고 유머러스한 표정들이 이야기를 더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음악과 노래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답게 그림에서도 리듬감과 활기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다.
마지막에 QR 코드를 찍어보니 개굴밴드 트랙으로 연결되어 실제 노래도 들어볼 수 있다.
재미있는 설정같다. 실제로 노래는 밴드 노래 답게 경쾌하고 가사도 책과 잘 맞았다.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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