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베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뇌 사용법 - AI 시대, 사고력을 키우는 블록 놀이의 비밀
안은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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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프뢰벨 전집을 보고 자라고 있다.

프뢰벨 하면 많은 부모들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은물 가베이다.

나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프뢰벨 교구를 고려해 구매했고, 얼마 전까지 약 1년 동안 가베 은물 수업을 했다.

그래서 <가베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뇌 사용법>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다.

가베 수업을 해 본 부모라면 아마 비슷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조금 충격을 받았다.

'테이프를 붙이는 순간 가베는 죽었습니다.'

가베 수업을 해 본 부모라면 익숙한 장면이 있다.

블록이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이다.

얼마전까지 받았던 가베 수업도 그런식으로 진행이 되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테이프를 붙이는 순간 가베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균형을 찾고,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 보며 발견해야 할 과정이 사라지기 때문이어서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가베를 시키면서도 왜 이 놀이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까.

책에서 말하는 가베의 장점은 단순히 블록을 쌓는 놀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블록을 만지고, 쌓고, 무너뜨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간을 이해하고 균형을 배우며 패턴을 인식한다.

이런 경험은 나중에 공간 지각 능력, 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가베 놀이가 ‘정답 찾기’가 아니라 ‘탐색의 과정’ 이라는 설명 또한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블록을 쌓다가 무너뜨리고, 다시 시도하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그 시간 자체가 바로 뇌를 사용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어른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낸다.

블록 하나를 가지고도 수십 가지 방법으로 쌓아 보고,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한다.

그 과정이 바로 아이들의 사고가 자라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들과 가베를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답을 맞히는 놀이가 아니라, 무너지는 것을 실패로 여기지 않고 다시 쌓아 보고, 또 다른 모양을 상상해 보는 놀이로.

가베의 가장 큰 의미는 멋진 작품을 완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시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블록 하나를 쌓는 작은 놀이 속에서도 아이의 생각은 자라고 있었다.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책이었다.

가베를 생각하거나 관심있는 부모들, 이미 하고 있는 부모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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