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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또 놀자! ㅣ 산하그림책
양희진 지음, 김종민 그림 / 산하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주황빛 귤밭에 우스꽝스러운 아이와 토끼, 그리고 정체 모를 동물의 발.
코끝에 귤 향이 번질 것 만 같은 표지.
제목은 <담에 또 놀자> 인데 노는 건지, 싸우는 건지 알 수 가 없다,
이야기는 녹두가 귤 따는 날에서 시작된다.

직접 가꾼 밭에서 귤을 따는 기쁨,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들.
그 평화로운 장면에 토끼가 등장하고, 고양이가 얽히면서 작은 사고 같은 일이 한바탕 소동으로 번진다.

자루 안에서 뒤엉키고, 말리려다 같이 휘말리고, 결국 서로를 쫓고 쫓게 된다.
이 그림책은 실감 나게 읽어줄수록 재미있다.

특히 자루 안 장면이나 쫓고 쫓기는 부분에서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집중한다.
단순해 보이는 스토리지만 따라가려면 집중이 필요하다.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빠르게 이어지고, 누가 누구를 쫓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의성어, 의태어도 많아 읽는 맛도 있다.
소동 끝에 큰토끼의 자루가 찢어져 귤을 담지 못하게 되자 녹두가 자기 바구니에 담은 귤을 기꺼이 나누어 준다.
직접 가꾼 귤인데도 망설임 없이 나누는 모습.
아이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기에도 좋았다.
아이들과 읽는 동안 귤밭에서 한참 뛰어논 기분이었다.
반짝이는 햇빛, 차가운 공기, 귤 냄새, 숨이 차도록 달렸던 겨울의 기억까지.
놀이의 시간과 관계의 따뜻함을 그대로 건네주는 그림책이다.
귤 까먹으며 읽으면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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