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전문 퐁퐁 학원
박승희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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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마음학원이라니!?'


기발하고도 재밌는 제목의 이 책을 읽고 난 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이제는 마냥 어린아이도 아니어서 감정 조절은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충분히 성숙하지도 않았던 시기.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서운함이나 질투, 괜히 복잡해지는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혼자 끙끙대던 기억이 있다.

그럴 때 이런 학원이 있었다면?


<마음 전문 퐁퐁 학원>은 아이들의 감정을 돌보는 특별한 학원을 배경으로 한다.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그날그날의 마음 상태를 살펴보고 그에 맞는 ‘퐁캡슐’을 처방해 주는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캡슐 뽑기 기계에서 착안한 설정이 재미있다.

퐁샘은 아이의 표정과 말, 분위기를 읽고 딱 맞는 캡슐을 건넨다.

종이접기를 하고 싶은 아이에겐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지친 아이에겐 낮잠을, 허전한 아이에겐 따뜻한 음식을.


거창한 치료가 아니라 그 순간 아이의 마음에 필요한 것을 정확히 채워주는 방식이다.

이 설정이 재밌으면서도,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만큼 바쁘다.

학교, 학원, 숙제, 관계 속에서 하루가 꽉 차 있다.

그 바쁨 속에서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볼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실제로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아이들의 ‘속도’만 신경 쓰고 ‘마음’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책의 표지도 인상적이다.

커다란 캡슐 기계 안에 알록달록한 구슬들이 가득 들어 있고,

그 작은 동그라미 속에는 바다, 나비, 놀이공원 같은 서로 다른 장면들이 담겨 있다.

마치 아이들 마음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아이의 마음은 하나의 색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표지는 그 다양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은 충분히 다채롭고, 그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놀이 같은 설정 안에 담아낸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읽히고,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내 아이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에게 딱 맞는 퐁캡슐을 항상 준비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고 있었을까.


아이에게는 즐거운 상상 속으로 빠지게 만드는 동시에, 부모에게는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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