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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마지막 선물 - 꿈을 찾는 아이에게 주고 싶은 ㅣ 피카 인물 그림책 5
하인츠 야니쉬 지음, 마야 카스텔리츠 그림, 윤혜정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 입니다.
안데르센은 내가 어릴 적에도 가장 인기 많았던 동화 작가였다.
<성냥팔이 소녀>, <인어공주>, <엄지공주>.
그의 이야기들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늘 마음을 건드리는 감동이 있었다.
그때 내가 빠져 읽던 작품들을 이제 여섯 살이 된 아이들이 읽고 있다.
세대가 바뀌어도 살아남는 이야기의 힘.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그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안데르센의 마지막 선물>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안데르센의 어린 시절과 그의 인생을, 안데르센이 기차에서 만난 한 소녀에게 직접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딱딱한 전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꺼내놓는 방식이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건, 그의 삶이 그가 만든 동화만큼이나 드라마틱했다는 점이다.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 배우를 꿈꾸며 무작정 도시로 향했던 소년,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
성공하기 전까지 그는 결코 순탄한 길을 걷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상상력은 그에게 도망이 아니라 버팀목이었고, 결국 그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낸다.
안데르센의 동화들이 왜 그렇게 깊은 슬픔과 따뜻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그의 삶 자체가 이미 하나의 동화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그림이다.
마야 카스텔리츠의 그림은 서정적이고 섬세하다.
화려하게 드러내기보다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와 차분한 색감으로 감정을 쌓아 올린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잠시 멈춰 그림을 오래 바라보게 된다.
보는 내내 황홀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그림이 이야기를 완성한다.
그림 작가가 볼로냐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인정받은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납득된다.
이 책은 텍스트와 이미지가 정확히 균형을 이루는 그림책이다.
아직 ‘작가’라는 개념을 또렷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여섯 살 아이들이라, 이 이야기의 깊은 감동을 온전히 느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은 조용히 귀 기울여 들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동화를 만든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되고, 어른에게는 ‘포기하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좋고,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히 울림이 있다.
동화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그 동화를 만든 사람의 삶도 꼭 한 번 만나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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