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달아나는 이야기 그림책그림 1
이경화 지음 / 거북이북스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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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 입니다.

아이들 잠을 재우는 일은 하루 중에서도 에너지가 크게 드는 시간이다.
씻기고, 책 읽고, 불 끄고, 누워서 토닥토닥까지 했는데도 마지막에 꼭 한 번 더 시작된다.
“책 한 권만 더.”
“나 잠이 안 와.”

이제 여섯 살이 되었는데도 잘 시간이 되면 잠을 미루고 싶어 한다. 몸은 피곤해 보이는데 눈은 말똥말똥하다.

<잠이 달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 아이도 침대에 누웠는데 눈이 말똥말똥하다. 그리고는 말한다.
“잠이 달아났어.”

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달아난’ 것이라는 표현이 아이답다.
그래서 아이는 가만히 참고 누워 있기보다 잠을 찾으러 나선다.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고, 동물들을 만나 “혹시 내 잠 못 봤어?”라고 묻는다.
이 설정이 단순하지만 아이들 반응은 좋다.
잠을 눈에 보이는 무언가처럼 다루는 방식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읽었더니 “잠을 찾을 수 있어?”라고 묻는다.
그리고 “나도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서 잠 찾으러 가야겠어”라고 한다.
책 속 설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놀이처럼 말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잠이 안 오는 상황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부담이 없다.
문장도 길지 않고, 전개도 복잡하지 않다.
색감도 차분한 편이라 잠자리 책으로 무리가 없다. 자극적인 장면이 없어서 읽고 난 뒤 아이가 더 흥분하지도 않는다.

아이의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그림책이다.
잠들기 전, 짧게 읽어주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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