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이야? 비행기야?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12
마이크 헨슨 지음, 케이티 버넌 그림,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6년 2월
평점 :
<책이야? 비행기야?>는 제목 그대로 “이게 책이야, 비행기야?”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그림책이다.
제목만 봐도 어떤 방식의 책일지 자연스럽게 상상이 되는데, 실제로 책을 펼치는 순간 그 기대를 그대로 충족시켜 준다. 이 책은 가만히 앉아서 페이지를 넘기며 읽는 책이라기보다, 손으로 만지고 움직이며 경험하는 책이다.
책 안에는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부분들이 있어 아이는 그 구조를 요리조리 움직이며 책의 형태를 바꿔 본다.
옆으로 돌리면 비행기가 되고, 머리에 올리면 모자가 되고, 방향을 바꾸면 해적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책을 읽는다는 개념보다 책으로 논다는 표현이 훨씬 잘 어울린다.
정해진 이야기 흐름이 없기 때문에 어른이 설명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가 스스로 책을 만지며 놀이를 만들어 간다.
실제로 아이는 이 책을 읽기보다 직접 움직이며 놀았다.
책을 들고 날리는 흉내를 내기도 하고, 접었다 펼치며 전혀 다른 물건처럼 다루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상상력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아이에게 상상할 여지를 넉넉하게 주는 느낌이었다.
비행기, 모자, 해적선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 색감과 그림체 역시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또렷한 색과 단순한 형태라 아이가 오래 봐도 부담이 없다.
시각적으로도 재미있는 책이라는 인상을 바로 주기 때문에 책에 대한 첫 경험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에 '뭐든짐 될 수 있어' 라는 말이 이 책이 결국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느껴졌다.
책이 비행기가 되기도 하고, 모자가 되었다가, 또 배가 되는 것처럼, 정해진 모습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모습으로 변해 가는 책의 모습이 곧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는 말 같았달까.
지금은 어떤 모습이든 괜찮고,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이 그림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책을 넘어, 아이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응원해 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책처럼 느껴졌다.
두 돌만 지나도 아이와 함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이야기 이해나 집중을 요구하기보다 손과 몸을 쓰며 상상력을 키워 주는 책을 찾는다면 잘 맞는다.
책을 통해 읽기를 가르치기보다, 책이라는 존재를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을 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이야비행기야 #마이크헨슨 #케이티버넌 #북극곰 #그림책추천 #그림책 #그림책리뷰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