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북 토토의 그림책
하워드 펄스타인 지음, 제임스 먼로 그림, 장미란 옮김 / 토토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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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리집 걱정인형 딸아이는 등원길 아파트 정원에서 조그마한 도마뱀을 본 이후로, 아파트에 뱀이 등장할까 걱정하고, 뱀이 아파트 계단까지 올라와 집안으로 들어올까 걱정한다.

여름이 되면 모기에 물릴까 걱정하고, 일본 여행을 앞두고는 화산이 폭발할까 걱정한다.

5살이 되면서 자기 생각을 또렷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이의 말 속에는 유난히 ‘걱정’이 자주 섞여 있었다.

무언가 불안할 때면 “심장이 콩닥콩닥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아이를 보며 나 역시 괜히 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었다.

책 커버부터 걱정이 가득한 눈망울의 주인공.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책장을 펼치면 이 책은 마치 독자에게 말을 걸 듯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무도 자기를 읽어주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모습으로, 첫 장부터 걱정이 가득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OO도 걱정될 때 가슴이 이렇게 두근거려?” 하고 물어봤다.

언제 걱정이 되는지, 뭐가 불안한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심호흡하는 방법을 같이 해보고, ‘괜찮아’라고 말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걱정하는 일들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는 혼자서 이 책을 다시 펼쳐 읽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조마조마북 어딨어?” 하며 책을 찾았다.

걱정하는 습관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와 반복이 아이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조마조마북>은 색감도, 이야기 구조도 단순한 편이다.

그런데 대사가 참 좋다.

“괜찮아, 잘 될 거야.”

그 말을 억지로 가르치지 않고,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은 또 다른 '걱정인형'인 나에게도 하는 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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