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3
큐라이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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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라는 음식에, 주인공은 토끼 아저씨.

설정만 봐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림책이다.

여기에 ‘엄청나게 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매움에 대한 호기심까지 자극한다.

이야기는 토끼 아저씨가 만든 매운 카레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하나씩 채워진다.

고양이, 양, 문어, 도깨비, 그리고 태양까지. 등장인물 구성이 예상 밖으로 확장되면서 흥미롭다.

특히 재미있는 요소는 말 어미에 붙는 의성어, 의태어.

고양이는 “~냥”, 양은 “매에~”, 문어는 “미끄덩”.

동물의 특성과 말소리를 말 어미로 표현해 놓은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라 읽고 흉내 내게 된다.

중간에 등장하는 예상치 못한 등장인물.

“이봐, 나도 그 매운 카레 먹게 해 줘썬.”

이 부분에서 아이에게 “이건 누가 말하는 것 같아?”라고 물었더니, “태양”이라고 대답했다.

아이는 앞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말 어미에 녹여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 유추해냈다.

책 전반에는 이런 소소한 말놀이의 재미가 깔려 있다. 엄마가 읽어줄 때 좀 더 맛깔스럽게 읽어준다면 더 재미있는 포인트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매운 카레를 먹으며 변해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다.

등장인물마다 매운맛을 표현하는 방식이 모두 달라, 그 변화 자체를 보는 재미도 크다. 특히 나무가 매운맛에 반응해 낙엽을 우수수 떨어뜨리는 장면이나, 태양이 매운맛을 노을로 표현한 장면은 익살스러우면서도 묘하게 감성적인 여운을 남긴다. 과장된 웃음 속에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표현들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 또 다른 요소들이 보여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처음엔 매운 카레와 등장인물의 반응이 재미있고, 다시 보면 말 어미와 말놀이가 보이고, 또다시 보면 배경과 인물 배치, 반복되는 리듬이 눈에 들어온다.

재밌는 말놀이와 귀여운 등장인물, 따스한 마무리까지 아이와 이야기할 내용이 많은 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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