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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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정통 심리 추리소설을 만났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히고, 끝까지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된다.

이야기는 파커와 루나, 10년 넘게 함께해 온 평범해 보이는 부부에게서 시작된다.
어느 날 파티에서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파커는 중환자실에, 루나는 부상을 입은 채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사건은 파커의 어머니가 아들 부부의 집에 들러 손자가 입을 옷을 챙기던 중, 수상한 스카프를 발견하면서 급격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 스카프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사건의 실마리를 쥔 결정적인 단서였다.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무엇이 진실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바뀐다.
부부의 관계, 가족의 말, 기억과 과거의 사례들이 뒤엉키며 독자는 계속해서 판단을 흔들리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과도한 트릭 없이, 일상적인 관계 속 불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눈을 떼기 어렵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등장인물 모두를 의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부부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가 의심의 대상이 될 때,
진실은 어디까지 왜곡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밀도 높은 심리 스릴러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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