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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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여우누이가 현대 추리로 재해석되면 어떤 느낌일까?

평소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라 국내 작가들 중에서도 서미애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찾아보고 있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그녀의 취미 생활〉도 재미있게 읽은 서미애 작가 작품.

서미애 작가는 익숙한 일상을 배경으로 두면서도 읽고 나면 어딘가 서늘한 기운이 남는 특유의 문체를 가진 작가다.

고전 ‘여우누이’가 추리소설이 되면

고전 여우누이는 본래 ‘가족 안의 이질적인 존재’를 다루는 서늘한 설화인데, 이를 추리 장르와 결합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역시나 서미애 작가 특유의 긴장감이 바로 시작된다.

설화의 분위기를 은은하게 가져오면서도 현대 가족 서사와 스릴러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섞어놓아 책장이 굉장히 빠르게 넘어간다.

두 가족의 얽힌 인연

이야기의 중심에는 민규네 가족과 다경이네 가족이 있다.

두 집안의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친구 관계로, 가족끼리 함께 여행을 다니고 명절을 함께 보낼 만큼 가까운 사이.

그런데 어느 날, 다경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모든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다경은 보호 차원에서 민규네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민규는 어린 마음에도 어딘가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을 느낀다.

다경의 말투, 표정, 기이한 행동들.

반전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의 디테일’

물론 추리소설답게 기대했던 반전도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반전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인물들의 심리 묘사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두 가족의 미묘한 균열, 다경이라는 존재가 주는 이질적 공기, 어딘가 모르게 비밀이 있어보이는 민규의 아빠.

특히 다경 부모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날 때의 감정은, 안타까움, 연민이 동시에 느껴졌다,

〈여우누이, 다경〉은 전통 서사의 서늘함, 가족이라는 관계의 복잡함, 아이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불안함이 조용하지만 깊게 겹겹이 포개진 작품이었다.

빠른 전개를 기대해도 좋고,

서미애 작가의 기존 팬이라면 역시나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국내 추리소설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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