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씩 더 나은 부모가 됩니다 - 의사 아빠와 아나운서 엄마가 함께 쓴 부모 필사 노트
김도연.오진승 지음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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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가장 꾸준히 배우고 공부한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육아’다.

심리학 수업도 듣고,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연구도 찾아보지만 결국 모든 학습의 중심에는 ‘아이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럼에도 가끔은 지치는 마음을 붙잡기 위해, 나와 비슷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부모들의 에세이를 읽으며 위로를 얻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이 책은 제목부터 유난히 마음을 끌었다.

‘한 글자씩 더 나은 부모가 됩니다.’

부모가 완성형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존재라는 단순한 진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다.

그래서인지 이 제목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는 아나운서 엄마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아빠, 아직 14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다.

두 사람은 아이를 키우며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 말로 붙잡히지 않는 부담과 기쁨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육아는 늘 혼자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경험을 공유하는 누군가의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어도, ‘아이를 키운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마음 깊이 닿는 순간이 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이것이다.

“기억은 희미해져도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기억 못한다, 부모 만족일 뿐이다, 고생만 남는 여행이라는 말.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안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있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비록 아이가 그때의 장면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 순간의 따뜻함과 안전감, 기쁨 같은 감정은 아이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자라난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경험을 쌓게 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려 한다.

누군가에게는 ‘부모의 욕심’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아이의 감정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다.


육아는 늘 답을 모른 채 걸어가는 길이지만,

그 길 위에서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힘은 결국 ‘다정함’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다정함을 조용히 채워주는 에세이였다.

누구를 평가하지도 않고, 옳고 그름을 재단하지도 않으며, 그저 부모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책.

또한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필사할 수 있는 문장을 제공하는데, 글을 쓰며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 육아의 날들 속에서, 오늘도 나는 이 책으로 내 마음에 작은 힘을 보탰다.


한 글자씩 더 나은 부모가 됩니다
김도연,오진승2025레디투다이브

*인디캣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이며,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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