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 - 오픈 전부터 줄 세우는 가게들의 성공 전략
신지혜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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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이라는 단어는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쓰인다. 유행을 넘어 이미 대중적인 문화어가 되었고, 굳이 번화가가 아니어도 감성 있고 매력적인 공간이 있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시간을 들여 ‘일부러 찾아간다.’

이제는 외곽지든 작은 골목이든, 한두 곳의 매력적인 공간이 생기면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거리, 하나의 로컬 문화가 탄생한다.

이 책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은 바로 그 ‘핫플을 만드는 사람들’, 즉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왜 여기가 뜨는가’가 아니라 ‘누가, 어떤 관점으로 이 공간을 다시 읽어냈는가’ 를 보여주는 책이다.




— 낡은 이미지에서 ‘만리재로’라는 감성 거리로

서울역은 늘 복잡하고 노후한 이미지가 강했다.

솔직히 말하면, '굳이 갈 이유가 없는 곳'에 가까웠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놀랐다.

지금의 서울역은 완전히 다른 결을 갖고 있다. 만리재로라는 로컬 스트리트가 생기면서 ‘탐험하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변화의 핵심에는 서울역의 잠재력을 읽어낸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유동인구의 어마어마한 규모, 공항철도와 KTX가 만나는 관문성, 외국인 방문 증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권 구조

이 모든 요소를 '가능성'으로 읽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작은 선택들이 쌓여 거리 전체가 하나의 브랜딩이 되었다.




— 하나의 문화가 된 익선동

익선동, 온천집 챕터는 정말 흥미롭다.

익선동은 예쁜 한옥 덕분에 뜬 동네가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서로 다른 감각을 마음껏 녹여낼 수 있었던 실험실 같은 곳이었다.

북촌보다 저렴했던 임대료, 구조 변경이 자유로운 생활형 한옥, 플레이어가 개성과 취향을 ‘과감하게 실험할 수 있는 여지’

특히 책 속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

“익선동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이 공간에 마음껏 녹여낼 수 있었어요.”

출처 입력

그래서 익선동에는 온천집, 홍롱롱, 위터밀, 크림빌라처럼 서로 결이 다른 가게들이 공존하는데도

동네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를 갖게 된다.

익선동은 유행이 아니라 한옥 골목 전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사례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매우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 플레이어의 시선은 ‘상권’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책을 읽으며 공통적으로 느낀 건,

플레이어들은 장소를 선택할 때 상권 분석보다

'사람의 흐름'에 더 집중한다는 점이었다.

어디서 사람들이 멈추는지, 어디서 사진을 찍는지, 어느 길에서 호기심을 느끼는지, 어떤 경험을 했을 때 ‘다시 오고 싶은지’

핫플의 핵심은 SNS 바이럴이 아니라 '이 공간이 왜 사람을 붙잡는가' 라는 질문이다.

결국 그들이 만드는 건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 도시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이것이다.

핫플은 ‘생기는 곳’이 아니라 ‘길러지는 곳’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공간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사람의 감정을 예민하게 읽어내는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트렌드 북이 아니다.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로컬 브랜딩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모으는 방법’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던 동네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이 경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인디캣 서평단 활동에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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