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와 학창시절, 대학교 시절, 직장생활,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동안 일부러 떠올릴 일도 없었던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불러오는 작업이 이어졌다.
문항 자체가 단순한 것도 있지만, 어떤 질문은 한참을 곱씹어야만 답변할 수 있었다.
그때의 나는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보려 하면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사람은 계속 변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고, 그래서 몇 년 전 일기를 보면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만큼 낯선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때는 그게 정답이라고 믿었던 신념이 지금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지금의 내가 감히 상상 못한 용기를 과거의 내가 가지고 있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다가왔다.
지금의 진심으로 문항을 채워 넣지만, 몇 년 뒤 다시 펼쳐볼 때 그 답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해지는 책.
해마다 써보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5년 주기로 다시 이 책을 작성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