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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 - 언젠가 어디선가 당신과 마주친 사랑
남미영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평점 :
사랑의 역사
여자에게 사랑은 숙명과도 같다. 사랑 없이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사랑은 그만큼 특별하고 중요하다. 아무도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적이 없다. 사랑이 이토록 어려운 것은 우리가 사랑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름답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더 많은 사랑이야기가 필요하다. 이 책의 이 글귀가 나의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아직 사랑을 누구에게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른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은 몸소 겪어보지 않고서는 사랑이라는 이름이 어려울 때가 참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담긴 여러 권의 책을 읽어보면서 다양한 사랑의 종류와 나의 사랑을 찾아가는 길잡이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사랑, 사랑과 열정, 사랑과 성장, 사랑과 이별, 사랑과 도덕, 사랑과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나눠져 있다. 각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그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사랑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건 한 가지 방식의 사랑만 존재할거라 생각했던 내게, 세상에는 훨씬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문학 속에 등장하는 타인의 삶,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읽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미리 예행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더 많은 사랑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독서도 읽는 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를 발견하고 창조합니다. 그 의미는 독자 자신이며 철학입니다. (p.7)
이 책은 역시 누구나 다 하게 된다는 첫사랑의 시작으로 책장이 펼쳐진다. 첫사랑하면 소설 소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에 소나기라는 소설은 그저 지루한 소설하나에 불과했다. 시험문제를 풀기위해 꼭 외워야만 하는 지겨운 암기공부. 그 시절에는 아무느낌 없었던 이 소설이 이제 어느덧 20대가 되고 사랑을 하고, 사랑에 조금씩 눈을 뜨고부터 조금씩 느낌이 달라졌다. 첫사랑의 소중한 기억이 되살아난 것이다.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두근두근 설레는 그 첫 느낌. 그때의 감수성을 되살리며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그때는 왜 그렇게 사랑의 표현에 서툴렀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렇게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며, 책속의 책에 빠져들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속에서 배우고 얻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교훈들이 많음을 알게 된다.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읽어봄으로써 나의 사랑이 더욱 풍요롭고 성숙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감정적으로 사랑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특히 내 사랑에 대한 순간순간의 감정을 눈치 채지 못했던 무지함에 나의 마음에게 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사랑이 서툴더라도 내 마음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