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실수하라 -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조언
닐 게이먼 지음, 임헌우 옮김 / 시공아트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멋지게 실수하라>라는 센스 있는 제목과 함께 강렬한 핫 핑크의 책표지. 그리고 ‘실수하라’의 ‘실’을 글자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표기해 놓은 점이야말로, 감각 있는 예술가들만의 자유로운 발상의 시도라는 점에서 이 점을 굉장히 높이 사고 싶다. 우리는 보통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바심내면서 조심조심 삶을 이끌어간다. 나 역시도 실수하는 것을 참 두려워하고, 실수는 못난 행동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 실수는 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안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실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도 과감하게 저지를 수 있도록 멋진 용기를 내라고 힘을 실어준다.

 

 

흔히 책이라고 하면 빽빽한 글로만 가득 채워져 있는, 읽어야 될 글자들이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 감각적인 핫 핑크색의 강렬함과 짧지만 강렬한 글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책의 페이지가 빨리 넘어 갈만큼 쉽게 읽히는 책이다. 책의 페이지는 쉽게 넘어가지만, 그 속에 담긴 포인트는 바로바로 뇌리에 스치면서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림과 음악 또는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과 그것을 꿈꾸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불안정한 길을 택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 안정된 길을 택한 사람들에게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런 도전을 과감히 행한 용기 있는 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길을 먼저 간 인생선배로서,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의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라, 창조성과 용기 그리고 에너지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그는 자신만의 규칙을 깨뜨리고, 틀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제 막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에게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전한다.

 

매력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닐게이먼의 조언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흔히 겪는 창작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과 위안을 받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매력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책 속 좋은 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규칙을 아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 가능하고 어떤 것이 불가능한지를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아서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술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에 관한 규칙들을 만든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불가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조차 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시도하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아무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에 대해 도전을 금지하는 규칙을 만든 사람은 아직 없으니까요.

 

저는 여러분이 실수란 것을 해 보기를 바랍니다. 실수를 한다는 것, 그것은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당신만의 예술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걸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소리를 내고 나서야,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찾습니다. 그러나 남들에게는 없고 오직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당신만의 목소리, 당신만의 생각, 당신만의 이야기, 당신만의 이상.

 

 

그러니 조금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세요. 세상은 더 많은 지혜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런 척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저 지혜로운 사람들이 할 만한 행동들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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